일곱 돌 토박이말날 기림 잔치 열려
일곱 돌 토박이말날 기림 잔치 열려
  • 박성민
  • 승인 2024.04.15 16: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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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함께 보기도

지난 무지개달 열사흗날(4월 13일)은 ㈔토박이말바라기가 꽃등으로(최초)로 만든 ‘토박이말날’이 일곱 돌을 맞는 날이 열렸다.

이날 잔치는 이름하여 ‘빛그림 잔치’였다. ‘빛그림’은 ‘빛으로 만든 그림’이라는 뜻으로 ‘영화’를 다듬은 말로 영화 ‘말모이’를 함께 보는 것이었다.

‘말모이’는 2019년 3·1운동 100돌을 기리는 해 나왔으며 나라를 잃었던 때 우리말과 글을 지키려고 목숨을 바친 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토박이말을 지키는 일이 우리말 독립운동과 다를 바 없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200사람이 넘게 영화를 보고 싶다고 미리 신청을 했고 그날 직접 보러 온 140여 사람이 함께해 받은 감동으로 우리 고유의 말이자 순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켜 북돋우는 일에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영화를 보기 앞서 있었던 기림치레(기념식)에는 진주시 박홍종 기획행정국장이 자리해 조규일 진주시장의 축전을 전달했으며, 가수 변진섭, 강원석 시인,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축하영상도 남달랐다. 그리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 ‘밤양갱’의 노랫말을 토박이말로 바꾼 것을 지수초등학교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움직그림(동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양갱’은 한자말로 ‘양 양(羊)’에 ‘국 갱(羹)’으로 한자 뜻대로 풀면 ‘양고기국’이 돼 우리가 먹는 것과 아주 다른 뜻이 된다. 아시다시피 ‘양갱’은 ‘팥앙금, 우무, 설탕이나 엿 따위를 함께 쑤어서 굳힌 것’으로 말집(사전)에는 ‘단팥묵’이라는 토박이말이 있다고 알려 주고 있다.

본디 ‘양갱’이 ‘팥’으로 만든 것이다 보니 ‘밤’을 넣어 만든 것 ‘밤양갱’이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단팥묵’에서 ‘단밤묵’이라는 말로 다듬었다고 한다.

노랫말 속에 나오는 몇 가지 한자말까지 토박이말로 바꾼 노래를 가수 ‘비비’가 직접 불러 주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본다.

박성민기자

지난 무지개달 열사흗날(4월 13일)은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가 꽃등으로(최초)로 만든 ‘토박이말날’이 일곱 돌을 맞는 날이 열렸다.사진=㈔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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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2024-04-28 16:40:08
4월 13일 토박이말날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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