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사사무성(事事無成)’
[천왕봉]‘사사무성(事事無成)’
  • 경남일보
  • 승인 2024.04.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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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국민의힘이 108석인 최악 참패로, 야당이 192석으로 다시 의회를 장악했고, 막말만 없었다면 200석도 넘었을 것이다. 경고음도 무시, ‘무능·오만·불통·아집’의 제왕적 윤석열 대통령에 분노한 민심의 심판이 표출됐다. 총리·비서실장이 사직을 표명,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눈·귀가 쏠렸으나 반성, 성찰이 없었다. 중간평가서 수도권 참패, 영남권 싹쓸이로 개헌 저지선을 지켰지만 ‘정치적 파면’에 가깝게 괴멸됐다.

▶‘공정·상식’이 키워드나 검찰 출신·‘내 편’·말 잘 듣는 측근을 요직에 기용, 지시만 따르는 데 급급했다. 인재풀이 좁아 수긍 인사가 없고, ‘검찰 공화국·서오남 내각’ 비판이다. 하마평도 손사래에 정부에 참여한 측근들로 자질을 떠나 과연 듣기 싫은 ‘노(no)’를 할지 의문이다.

▶여당이 2년간 비대위 세 번, 지도부가 다섯 번 바뀌는 정상이 아닌 수직 정당이다. 총선 직전 24차례 민생 토론 정책도 ‘공수표’가 될 ‘레임덕 상황’에 처했다. 대선 때 공동정부 선거연합도 외면, 지지율 32.6%의 ‘용산리스크’로 남은 임기 3년을 못 기다리겠다고 내각제라면 퇴진이라 탄핵 말도 나온다.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면, 총리 등 직언도 듣지 않으면 ‘만사휴의(萬事休矣:모든 일이 끝나 어찌 손써볼 도리 없음)’가 된다. 9번 법을 거부했지만 특검 재추진도 시한폭탄이다. 야당과 협치 없으면 ‘일마다 실패의 사사무성(事事無成) 식물대통령’이 우려된다. 이수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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