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홍의장군 축제 18일 막오른다
의령 홍의장군 축제 18일 막오른다
  • 박수상
  • 승인 2024.04.16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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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의령읍 서동공원 일원
전국 의병주제관·뱃길투어 인기
‘미래 의병’ 어린이 의병 체험 등
2024 경남도 우수관광축제 선정
의병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탄생시킨 ‘의병의 성지’ 의령군이 오는 18∼21일까지 나흘간 의령읍 서동생활공원 일원서 ‘의령홍의장군축제’를 연다.

의령군은 반세기 가까이 열었던 ‘의병제전’을 지난해부터 ‘홍의장군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군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전국에 의병 활동이 들불처럼 퍼져 나간 기폭제가 된 사실을 알리고 ‘의병’이 과거 역사가 아닌 현재 시대정신으로 삼고자 축제를 마련했다.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 나라사랑 희생정신을 다시금 일깨우고 싶은 시대정신이 축제의 목표다. ‘우리 모두가 의병, 홍의장군이 되어 모두 모였다’라는 축제 구호에 걸맞게 홍의장군축제 기간에 의령에 오면 누구나 의병이 된다.

올해는 ‘미래의 의병’ 어린이들을 위한 의병 체험이 눈에 띈다. 어린이들은 의병서당에서 의병 활약상이 담긴 책을 읽고, 의병체험장과 의병훈련소에서 방패, 활, 칼 등 의병 무기를 만들며 의병 훈련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축제 기간 시대별·지역별 전국 의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국 의병주제관’과 세계의병문화체험으로 어린이들이 의병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의병 말타기 체험과 의병 맨손물고기잡기 등 신나는 행사도 아이들을 반긴다. 올해 처음 ‘어린이 홍의장군 선발대회’와 ‘홍의장군배 가족운동회’를 마련해 어린이들 선물 보따리도 준비했다.

첫선을 보이는 ‘의병유적지 뱃길투어’도 마련했다. 20·21일 양일간 180명 가족 단위 체험객은 무동력 배에 탑승해 남강 솥바위 등 의령 관광지를 구경하고, 의병박물관과 곽재우·안희제 생가를 방문한다.

개막식도 역대급 퍼포먼스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의병출정 퍼레이드와 당당한 발걸음으로 세상을 밝히는 횃불 행진을 통해 의병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곽재우 장군과 휘하 17장령, 그리고 수 많은 무명 의병까지 이들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창작 주제공연과 함께 밤하늘 상공에 떠올라 ‘난세의 주역! 의령’을 형형색색 빛깔로 표현하는 ‘드론멀티쇼’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경상남도 우수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자축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비전 선포식은 미디어아트쇼와 함께 색다른 볼거리를 예고한다.

홍의장군축제와 함께하는 동반 행사도 즐길거리다. 의령 토요애수박축제, 이호섭가요제, 전국친선궁도대회, 전국의병마라톤대회, 민속소힘겨루기대회, 홍의장군 전국 민물낚시대회, 군민한마음대잔치 등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진 행사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군은 이번 제49회 홍의장군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내년 50회를 맞아 반세기 동안 의령이 지켜온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 나간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행사를 현재 전국 의병 활동지역을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것을 매년 의령에서 거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6월 1일 ‘의병의 날’이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데는 의령군민이 앞장선데 힘입어 2011년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의령군에서 열렸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이 독자적으로 반세기 동안 행사를 열어 만든 것이 바로 ‘의병의 날’인 만큼 의미가 크다”며 “이번 홍의장군축제가 의병정신 계승과 함께 군민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으로 의령군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상기자

 
지난해 의병탑 앞에서 홍의장군축제의 시가행진 모습.
의병탑 앞 점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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