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봄철 ‘참진드기’ 조심하자
[기자의 시각] 봄철 ‘참진드기’ 조심하자
  • 정웅교
  • 승인 2024.04.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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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교 취재부
정웅교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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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철을 맞이하며 많은 시민들이 야외로 활동을 즐기는 가운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위험에 놓여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인 사례도 있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895명의 환자 발생이 보고된 가운데 이 중 355명(18.7%)이 사망하는 치명률을 보였다.

참진드기는 3숙주 진드기로,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4~5월)부터 약충이 발생해 여름철(6~7월)에는 성충, 가을철(9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FTS 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인플루엔자나 사스(SARS)와 같은 질환과는 전파 특성 자체가 다르다. 다만,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의료진 및 밀접접촉자에서 SFTS가 발병한 사례도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해 양말 안에 바지단을 넣고, 발을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옷 안으로 진드기가 침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야외 활동 후 샤워를 하며,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에는 진드기 제거법에 따라 진드기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 이후 15일 동안 발열, 구토, 설사 등 임상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임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질병청은 권고하고 있다.

즐거운 봄나들이를 즐기고 싶다면 진드기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사전에 숙지하고 준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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