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산성’→‘ 수정산성’ 변경
거제 ‘옥산성’→‘ 수정산성’ 변경
  • 배창일
  • 승인 2024.04.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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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명문·옛 기록 등 근거
경남도 기념물 ‘거제 옥산성’의 국가 사적 신청명칭이 ‘거제 수정산성’으로 수정된다.

17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3년 문화재청 사적 예비문화재 조사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학술대회를 거쳐 도에 사적지정 요청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도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월 현지조사를 통해 ‘문화유산 명칭을 별도로 논의한다’는 조건부 가결을 시에 통보했다. 이어 지난 3월 20일 열린 소위원회는 사적지정 요청 명칭을 ‘수정산성’으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보고서를 수정해 다시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옥산금성이라는 명칭은 1873년에 세워진 마애 각자에 ‘玉山金城(옥산금성)’이라고 나타나지만 발굴조사 결과 이 산성이 삼국시대부터 사용됐음이 확인돼 1873년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수정산성이라는 명칭은 ‘통제영계록’ 고종 20년(1883년) 3월 15일 승정원 개탁의 내용, 1899년 편찬된 ‘거제군읍지(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지도, 성지조(城池條)에서도 ‘水晶山城’이 나타나 계속 사용된 명칭인 수정산성으로 요청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유도 들었다.

현재 문화재 명칭은 ‘거제 옥산성’이지만 산성 서문지 바위에 玉山金城(옥산금성)이라고 새겨진 명문이 있어 인근 주민들은 옥산금성, 금성이라고 칭하고 있다. 하지만 옛 기록 어디에도 옥산성 또는 옥산금성이라는 명칭은 없고, 주로 수중봉·수정봉·수정산성으로 언급되고 있다.

국가 사적 신청은 광역시도명으로 문화재청에 신청한다. 이에 따라 거제 옥산성의 국가 사적 요청 보고서는 경남도지사가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는 관련 고증자료가 더 나오면 국가사적 지정 예고 시 의견을 추가 제출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옥산성이 국가 사적이 될 경우 발굴조사, 정비공사 등 각종 사업에 국비 신청이 가능해 산성 정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거제시 거제면에 위치한 경남도 기념물 거제 옥산성. 사진=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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