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도심 한복판 고압가스 공장 이번에는 이전되나
창원 도심 한복판 고압가스 공장 이번에는 이전되나
  • 이은수
  • 승인 2024.04.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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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밀집지 위치 주민 안전 위협 도시발전 저해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고압가스 공장(신창가스)의 외곽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21일 지역정가와 주민들에 따르면 ㈜신창가스의 함안 등 타지 이전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 조성 등과 맞물린 신청가스 이전추진은 두번째다.

㈜신창가스는 고압 가스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업체이다. 1979년 고압가스 충전을 시작으로 1984년 고압가스 판매, 1995년 산업가스 제조, 2003년 액화석유가스 판매 허가를 받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창가스 주변은 코오롱아파트 등 약 5200여 세대의 공동주택이 밀집돼 있고 인근에는 호계초등학교와 중리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주민들은 실수로 인한 가스 누출이나 그로 인한 폭발 사고라도 발생하면 주거밀집 지역 특성상 엄청난 피해는 고스란히 2만여 명의 지역주민들과 어린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야 말 것이라며 창원시에 수차례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신창가스 주변 교통상황은 ‘위험천만’한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코오롱아파트 정문에서 신창가스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도로 폭이 채 4m도 되지 않는 작은 골목으로 대형트럭이나 탱크로리가 출입하기에는 너무나 협소한 곳인데도, 차량들이 여러 종류의 가스통을 싣고 도로를 수시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민간(법인)에서 신창가스와 주변 고철부지와 과수원 등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시 주민자치회 한 관계자는 “지역의 난제 해결 및 쾌적한 도시발전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행정의 협조를 받아 신창가스 이점 및 부지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가스공장 이전이 전제조건으로 구체적인 것은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따라서 현 공장에 대한 적절한 가격책정과 함께 대체부지 확보 및 위험시설로 통하는 공장 이전에 대한 기관 협의가 관건이 되고 있다. 신창가스 이전 관련해선 도로가에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지만 현재는 내려진 상태다. 해당 부지에는 1000여세대 아파트 조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서읍 한 주민은 “위험물저장 및 처리시설 때문에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주거지역이 입안된 지 27년이 지났건만 내서읍 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아파트 가능 용지가 나대지 상태의 도심지 폐허로 변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창가스 이전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주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신창가스 이전을 위해선 적절한 보상가와 대체부지 마련이 중요한 것 같다”며 “도심에 있는 가스공장으로 인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이고,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가스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1998년도 주거지역으로 입안됐다. 이 부지는 국토계획법 제정에 따라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도시관리계획으로 용도지역이 결정된 후, 지가 상승으로 토지의 경제적 가치가 상당히 올랐다. 따라서 새로운 부지 물색과 적절한 이전비용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 주민들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고압가스 공장의 외곽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가스통을 실은 차량이 아파트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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