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자서전을 남길 수 있는 방법
[경일춘추]자서전을 남길 수 있는 방법
  • 경남일보
  • 승인 2024.04.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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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범 자기경영연구소 소장
박호범 자기경영연구소 소장


강의를 하다보면 자서전을 출판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남기고 싶어 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다. 창작은 어렵고 힘든 부분이 많다. 그들에게 ‘자서전은 몇 페이지나 쓸 수 있을까?’ 몇가지 경험으로 쓸 수 있을까 등 질문을 해보았다. 대부분 300페이지 정도의 자서전을 생각하고 있었고, 스토리 구성은 교훈적인 경험을 남기고 싶어 했다. 전하고자 하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특히 1000페이지 이상을 쓸 수 있다는 것에 부담스러워했다. 아니다. 1000페이지 이상을 쓸 수 있다. 방법은 분류하고, 연결만 하면 된다. 분류는 첫 번째, 연령별로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으로 그리고 성인은 20대 부터 60대까지 분류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가치부분으로 인간관계. 리더십, 희생, 나눔, 배려, 행복, 목표, 희망 등으로 분류하는 것이고. 세번째는 성취경험으로 성공, 실패 등 시간, 노력, 땀을 흘린 부분으로 분류하며, 마지막으로 향후 방향성과 기대감 그리고 성찰로 분류하면 된다. 두 번째는 연결하는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첫 번째 분류에서 어린 시절, 두 번째 분류에서 목표, 세 번째 분류에서 실패, 마지막 분류에서 성찰을 지정해 연결하면 ‘초등학교 4학년 때 목표가 피아니스트였다. 피아니스트 꿈을 이루기 위해 매년 대회를 나가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피아니스트 목표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에 연습을 게을리 했고 결국에는 경연대회 입상보다 참가하는데 의미를 두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후 피아니스트 꿈을 버리고 다른 목표를 이루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이후로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한 태도로 최선을 다하는 나를 지켜나갈 수 있었다’라고 분류된 단어를 연결하면 된다.

어린 시절부터 일기를 쓰는 분들이 있다. 그들의 일기장은 일상생활이고 역사이다. 자서전 또한 일기장처럼 살아있는 역사이기에 거창한 경험만을 남기려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훈을 남기려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 자신만이 경험한 부분도 있어야겠지만, 남들도 경험한 내용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포장 없이 진솔한 내용으로 구성하면 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희노애락’을 주제로 소확행(소소한 행복)이 주는 스토리로 구성하면 자서전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이벤트가 될 것이다. 욕심을 내어보자 그러면 지워지지 않는 자기 흔적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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