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사회, 의대정원 증원 정책 규탄
경남도의사회, 의대정원 증원 정책 규탄
  • 이은수
  • 승인 2024.05.2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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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사회는 지난 22일 의대정원 증원 관련 세 번째 지역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망국적인 의대정원 정책을 규탄했다.

김민관 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먼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전공의들의 사직으로 인해 중증 질환을 치료하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겪게 해드려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현 정부에 대해서는 “의료계에서 줄기차게 지적해 온 진실에는 눈을 감고 귀를 닫은 채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이 이제 낭떠러지에 다다르고 있다”며 “의대 정원이 확정되고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정말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의료대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10년 뒤 의사 1만명을 늘리겠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망국적인 정책으로 인해 지금 당장 의대생과 전공의 3만명을 잃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처음부터 잘하는 것도 실력이지만 잘못된 것을 알았을 때 빠르게 인정하고 수정하는 것은 더 큰 능력이고 실력이다”라며, 마지막으로 남은 1주일 동안,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의 유연한 태도를 강력히 주문했다.

또 경상남도의사회는 각 전문가 단체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진행된 정책에 대해서는 반드시 역사에 기록하고 그 정책을 올바로 평가해 전문가 단체의 주장이 사실로 판명되면 그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 정치인들은 반드시 그 정책 입안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정책실명제’와 ‘정책책임제’를 반드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경남의사회의 집회는, 정부와 의료계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의대정원 집행정치 가처분 항고심이 각하, 기각됨에 따라 정책강행 의지를 더욱 피력하는 정부의 움직임 속에 처음으로 개최된 의사단체의 집회인 만큼 향후 타 의사단체들의 연쇄적인 집단행동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집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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