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S-BRT 개통 열흘…'병목심화' 등 불편
창원 S-BRT 개통 열흘…'병목심화' 등 불편
  • 이은수
  • 승인 2024.05.26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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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공유킥보드 얌체 운행
시, 시민불편 해소·안정정착 분주
창원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임시 개통한지 열흘이 지났다.

원이대로 S-BRT는 지난 15일부터 45개 노선 339대의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다양한 시민 의견이 나오고 있다.

주요 시민 불편 사항으로는 △정류장 버스 탑승 혼동 △자전거전용도로 안전 문제 △신호등 시인성 확보 △통근버스 통행 허용 △버스의 정차 횟수 증가 △버스 안전속도 제한(40㎞/h)에 따른 이동속도 감소 등이 있었다.

원이대로는 시간당 2000대가 오갈 정도로 통행량이 높은 시내 중심 도로로 교통정체가 만성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S-BRT 추진으로 편도 3~4차로 널찍하던 대로가 2~3차로 줄어든 탓에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버스가 운행을 종료한 이후에 도로 중간에서 오토바이(라이더)나 공유 전동킥보드(대리운전 기사) 등이 끼어들어 운행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S-BRT 시작과 끝 지점에만 CCTV가 설치돼 있는 가운데 시는 차로운행 위반에 4만~6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지만 야간 단속 인력을 배치할 여력은 없다. 일부 라이더들이 막차 이후 BRT 도로를 이용하는데, 도로가 뻥 뚫려 시야성이 좋고 승용차와 구분돼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이 도로를 달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 홍남표 시장은 지난 25일 원이대로 S-BRT 임시 개통 현장을 찾아 시내버스 운행실태, 신호체계 개선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 불편과 건의 사항을 하나씩 짚으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빠른 개선을 지시했다.

홍 시장은 “BRT 차로 역주행 차량이 발생하거나, 통행 불가 차량과 이륜차가 BRT 차로에 통행하는 일이 없도록 계도 및 지도단속을 철저히 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시설개선과 빠른 조치로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신속한 처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시는 정류장 탑승 혼동을 해소하기 위해 정류장 화살표를 진행 방향으로 변경하고, 보조 방향표지판을 추가 설치했다. 보도높임형 자전거전용도로 구간과 일반차로의 경계에는 안전울타리를 설치했다. 신호등이 가로수에 가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로변 수목 전정 작업을 진행했으며, 신호등 인식 문제는 보조 신호등을 설치해 보완했다.

통근버스 통행 허용은 국토부에 간선급행버스특별법 개정을 요구한 상태로,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버스의 정시성 및 일반차로 통행속도 불만 사항인 버스 정차 횟수 증가 등 신호체계와 관련된 사항은 현재 모니터링 용역 중으로, 불합리한 신호체계는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개선을 통해 정시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홍남표 창원시장이 S-BRT 임시 개통 후 현장에 나가 시민 불편 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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