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리 진주 예하초등학교 교사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는데,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해야 하나요?’ ‘대한민국 교육 트렌드 2024’의 한 구절이다. 아이들이 그리고 우리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 미래역량을 키워야 된다고 하지만,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그 해답은 ‘바로 우리가 지키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이다. 2022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인간과 환경의 공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생태전환교육 및 시민성 함양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등 공동체 가치 교육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현장에서는 기후환경변화 등에 대응하는 생태환경 교육을 교육목표와 전 교과의 내용요소에 반영해 환경교육을 넘어 생태전환교육으로 다양하게 실천하고 있다.
예하초등학교의 역점과제 중 하나인 ‘나, 너, 우리 생태전환교육’은 학년군별 운영 테마를 점진적으로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1~2학년군은 ‘내 주변 생태’, 3~4학년군은 ‘우리 지역 생태’, 5~6학년군은 ‘지구촌 생태’를 영역으로 학년간 연계성 및 위계성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은 ‘조물조물 자연이랑 놀자!’ 프로젝트와 연계해 생태텃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마을활동가 및 학부모회와 협업해 상자텃밭을 가꾸고, 파프리카, 방울토마토뿐만 아니라 바질, 루꼴라를 심고 기르고 있다. 얼마 전 로메인 상추, 청상추, 적상추를 수확해 학교 급식 자율배식대에 타학년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나눠 주었다.
직접 기른 상추를 먹은 아이들은 “맛있다”면서 뿌듯해 했다. 이들은 함께 나누며 자연에 대한 감사함을 가질 수 있었다. 대한민국 교육 트렌드 2024에서는 ‘기존 생태환경교육은 자연에서 오감을 찾으며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체험환경교육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생태 감수성 교육을 바탕에 두면서 나아가 생태 감응력을 기르는 교육으로 한 발 나아가야 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채식주의자가 되거나 각종 기후행동에 직접 나서는 생태 감응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직접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실천할 수 있는 예하생태시민을 기르고자 경남도교육청 기후환경교육추진단에서 공모하는 기후천사단 및 실천교사단에 지원해 환경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예하꼬마농부, 그린라이트, 예하환경지킴이, G.9수호대 등 총 12팀이 선정돼 각양각색으로 운영하고 있다. 나의 미래, 우리의 미래를 지키고 살려내기 위한 학교에서의 교육적 노력은 가정에서도 함께 연계해야 한다. 작은 실천이 모여 예하 아이들의 미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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