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 크루아상이 익는 시간 외
[서점가] 크루아상이 익는 시간 외
  • 백지영
  • 승인 2024.05.28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루아상이 익는 시간=일상을 소재로 한 시조를 선보여온 서일옥 시인(노산시조문학상 운영위원장 )의 새 시조집. 5부에 걸쳐 65편의 시조를 수록했다. 이우걸 시조시인은 시 해설에서 “서일옥은 질문하는 시인”이라며 “해결되지 않는 세상의 어둠에 의문을 가진다. 약자를 보는 마음에 생긴 죄의식으로 개선의 열망을 거침없이 노래한다”고 했다. “아가야 여기서만은 울면 안 된단다/단풍 한 철 고운 가을에 함박눈이 내려도/눈앞도 헤아릴 수 없는 운무 속에 갇혀도//마른기침 쓸어안은 광부들의 진폐증에/아내들 가슴마다 압핀으로 꽂히던 곳/아가야 여기서만은 울면 안 된단다//(하략)” 작가. 112쪽. 1만 2000원.

 

 

 

◇장소시학 제4호 ‘합천, 유구한 별밭 구슬밭’=경남·부산·울산 지역을 범위로 바람직한 지역 가치의 발굴, 장소 재구성과 창조, 전승을 목표로 삼은 부정기 문예지 ‘장소시학’ 제 4호. 이번 호는 군 단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크기를 지닌 합천을 조명한다. 기획 앞머리에서는 합천 근대 시인 열 사람을 골라 선보인다. ‘문학예술 전통’ 담론으로는 근대 해인사 문학을 연 유엽 시인과 월북 미술가 조량규, 소설가 정태규를 다룬다. ‘합천 인물기’에는 강만달과 가회 출신 동양화가 허민, 그리고 손동인과 려증동을 소개한다. ‘지역 문헌지’를 통해서는 에서는 시인 허민과 시집 ‘형제의 노래’를 각각 짚어본다. 꼬꼬야. 569쪽. 4만 8000원.

 

 

 

◇삶과 문학의 길 위에서=함안 출신 조동숙 시인이 출간한 시가 있는 에세이집. 저자가 인생의 질곡들과 마주치면서 느끼고 체험했던 대상과 일, 삶과 문학에 대한 오랜 편력을 녹여낸 시와 산문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에 녹아있다. 비유법으로 점철된 시와 직설적인 산문을 나란히 수록했다. 인생길에서 만난 문학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고, 그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 온 또 다른 솔직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았다. ‘세월이 일깨워준 긍정과 희망’이라는 부제처럼 인생 여정에서 겪게 되는 사계절 희로애락의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건넨다. 박이정. 256쪽. 1만 7000원.

 

 

 

◇은퇴경쟁력을 키워라=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가 노후 대책에 관한 관점과 실천 사항을 담은 책으로 1부 ‘은퇴경쟁력 만들기’와 2부 ‘멋진 노후 만들기’로 구성됐다. 1부에서 저자는 흔히 사용되는 단어인 ‘백세 시대’와 ‘제2막 인생’에 대해 과장된 부분을 걷어내고 은퇴와 은퇴 준비의 개념을 새롭게 제시한다.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은퇴를 정의하고,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해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부에서는 은퇴 이후 존경받는 노년, 행복한 노년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사항들을 말한다. 다양한 신조어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실천 사항을 설명한다. 행복에너지. 272쪽. 2만 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