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증수씨, 근대 간행 희귀 도서 경상국립대에 기증
최증수씨, 근대 간행 희귀 도서 경상국립대에 기증
  • 박성민
  • 승인 2024.06.03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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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님의 침묵 등 142권
향후 전시회 통해 공개 예정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최근 하동 최증수 씨로부터 일제 강점기에서 근대에 걸쳐 간행된 희귀 도서 142권을 기증받았다고 3일 밝혔다.

기증 도서 중에는 홍난파의 ‘조선 동요 백곡집’(1930년 간행), 의령의 한글학자 이극로의 ‘실험 도해 조선어 음성학’(1947년 간행), 서정주 시인이 소장했던 ‘귀촉도’(1948년 간행), 김구의 서명이 있는 ‘백범일지’(1949년 간행), 한용운의 ‘님의 침묵’(1950년 간행), 이경순·설창수·조진대 시인의 시집 ‘삼인집’(1952년 간행),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55년 간행), 이육사의 ‘육사시집’(1956년 간행), 김소월의 ‘진달래’(1958년 간행) 등이 있다.

기증자 최증수 씨는 하동 사랑이 남달라 하동을 예찬한 시집 ‘하동 송림의 마음’ 등의 여러 시집을 발간했고 2022년에는 현대서정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증수 씨는 하동 북천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문학에 남달리 관심이 많아 월급을 모아 고서와 문학서를 수집했다. 2007년에는 수집한 고서 847권과 보물로 지정된 ‘복재선생집’을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두 번째다. 최증수 씨는 “수집한 도서를 개인이 소장하기보다 많은 사람이 열람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고서뿐만 아니라 근대 간행 도서도 대학 도서관에 기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문선옥 고문헌 도서관 관장은 “월급을 쪼개 평생 동안 애지중지 수집한 도서를 도서관에 기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기증도서는 잘 보존·관리하며 향후 전시회 등을 통해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성민기자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최근 하동 최증수 씨로부터 일제시기에서 근대에 걸쳐 간행된 희귀 도서 142권을 기증받았다. 고문헌도서관에 기증한 최증수씨 부부. 사진=경상국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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