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경남일보경제포럼]제2강 오건영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
[제4기 경남일보경제포럼]제2강 오건영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
  • 임명진
  • 승인 2024.06.06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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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는 극한 직업,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금융시장에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어불설성이다. 누구도 미래를 맞출 순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할 뿐이다”

오건영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은 5일 오후7시 경남일보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4기 경남일보 경제포럼, ‘글로벌 금융시장 이슈 점검, 금리와 환율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시장은 예측불허의 연속이다. 특히 대외변수에 취약한 한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건 금리와 환율이다. 그런데 이 금리와 환율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심상치가 않다. 최근 미국 최대 금융회사인 제이피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앞으로 미국 금리가 8% 이상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 화제가 됐다.

오 팀장은 “정말로 미국 금리가 8%까지 가는 거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계셨는데, 다이먼 CEO의 말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금리가 미래에 2~8%에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은 코스피가 2000~3000 사이에 있다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이먼은 미국의 금융위기마다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인 성공한 CEO로 손꼽는다. 기업환경을 둘러싼 미래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CEO는 극한 직업이다. 금리가 2%일때, 8%일때, 수많은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모두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 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심리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면서 미 연준은 시장이 전망하는 인하 시기보다 더 늦게,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 더 적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물가가 기대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는 건, 이미 시장에서 그런 상황을 기다리고 미래수요가 당겨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그동안 한국 경제를 지탱해 온 것은 반도체와 대중 무역흑자였다. 하지만 대중 무역은 적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물가와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축이 무너졌기 때문에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바닥이 들려올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 팀장은 “올해 환율은 4분기에는 지금보다는 내려갈 것 같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의 기대수준 만큼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다. 더 이상 과거의 패턴과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여러 가능성을 점검하고 상황에 맞춰 시나리오를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오건영 팀장은 신한은행에서 투자자산전략부, WM사업부 전임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국회, 금융감독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정부기관, 기업체에 출강했으며 한국은행 통화정책 패널, TVN 유키즈온더블록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부의 대이동, 부의 시나리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등이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제4기 경남일보 경제포럼 두 번째 강의가 지난 5일 경남일보 3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오건영 신한은행WM추진부 팀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이슈 점검’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강의가 끝난 후 오 팀장과 원우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4기 경남일보 경제포럼 원우들이 오 팀장의 강의를 집중해서 듣고 있다.
오건영 신한은행WM추진부 팀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이슈 점검’이라는 주제로 제4기 경남일보 경제포럼 두 번째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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