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홍의 경일시단]유월(허형만)
[주강홍의 경일시단]유월(허형만)
  • 경남일보
  • 승인 2024.06.09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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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깊어가는 시간만큼

사람들은 그늘을 그리워한다

그늘과 서늘함이 만나는 자리

안식을 그리워한다

사랑하는 이여

초록이 깊어 가는 시간만큼

나는 당신의 그늘이 되고 싶다

한낮의 그늘과

한낮의 서늘함을 모신

당신의 넉넉한 안식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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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이 초록을 생산하고 나뭇잎이 치열하게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한낮 동안
사람들은 그늘의 서늘함을 찾게 된다.
차양이 되고 통풍이 있는 곳에서 버거운 더위를
피하여 안식을 그리워하게 된다.

우리들의 사랑이 땡볕보다 더 달구어져
더욱 초록이 깊어지는 시간에
나는 무성한 이파리가 되어 당신을 가려주고 싶다.
그늘과 서늘함의 조건이 함께 되어 당신의 안식처가 되고 싶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이여
당신과 함께 더 푸르고 싶다.
누굴 위해 더 뜨거워지고 싶은 유월이고 싶다.

경남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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