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화개장터서 ‘영호남 화합’ 국민대통합 선언
하동 화개장터서 ‘영호남 화합’ 국민대통합 선언
  • 김윤관
  • 승인 2024.06.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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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민통합위 지역협의회 회의, 지역주의 극복 논의·국민통합 다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12일 하동 화개장터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17개 시·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주의 극복 방안을 논의하고 국민통합을 다짐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창환 전남 정무부지사, 하승철 하동군수, 김순호 구례군수, 17개 시·도 지역협의회장, 통합위 정치·지역 분과위원 등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이날 제2차 지역협의회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사회 통합을 위한 해결 과제를 채택하는 동시에 선언문을 발표했다.

화개장터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선에 위치해 영·호남 교류의 상징적인 장소다. 위원회는 지역주의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소로 영남과 호남을 잇는 상징성을 가진 화개장터를 선정했다. 특히 김한길 위원장은 1988년 가수 조영남의 인기곡인 ‘화개장터’의 작사가이다. 김 위원장이 작사한 노래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에”로 시작한다. 김 위원장은 작사가로서 이날 화개장터 노래비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화개장터’라는 노래가 사랑받은 이유는 가사 자체보다는 경상도와 전라도가 갈라져 있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민통합의 가치를 지역에 전파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는 지역협의회 회장단과 위원들의 노력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국민통합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수많은 대립과 갈등 속에서 화합과 사회통합은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우리 도는 사회대통합위원회를 운영중에 있다”며 “오늘 지역갈등 극복 다짐 선포식이 지역갈등뿐만 아니라 젠더갈등, 노사갈등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 교류·화합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환영사에서 “화개장터는 경남 하동의 땅이지만 전남과 경남이 항상 함께 하는 화합의 터라면서 통합과 화합의 상징인 이 땅에서 영호남, 대한민국이 번영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형성된 지역주의가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당면한 국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갈등을 뛰어넘어 미래지향적인 하나 된 대한민국 공동체를 이루는 데 기여하자는 약속도 담았다. 선포식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쌀로 떡케이크를 만들어 참석자들과 나눔으로써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염원하는 전 국민의 마음을 함께 표현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이들은 선포식 후 수수부꾸미를 시식하고 인근 가게를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며, 최근에 입점한 청년점포도 들러 청년 창업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응원했다.

회의가 열릴 화개장터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동네 오일장에 가까운 모습이었지만, 2001년 9월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재래식 장옥과 전문상가 등 편의시설을 조성, 상설시장으로 재개장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한편, 국민통합위원회는 국민통합을 위한 사항을 추진하기 위해 설치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다. 지난 2022년 12월 충청북도 지역협의회 출범을 시작으로 2023년 8월 서울시까지 17개 시도 지역협의회 구성을 모두 마치고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첫 지역협의회 회장단 회의를 가졌다. 지역협의회는 통합의 가치를 지역에 공유·확산하고 정책 제안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됐다. 지역협의회 위원은 지역사회에서 대표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 중에서 위원장이 위촉하며, 지역협의회장은 지역협의회 위원 중에서 호선한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완수 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국민통합을 다짐하는 선포식 후 지역에서 생산된 쌀로 만든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완수 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국민통합을 다짐하는 선포식 후 국민통합을 염원하는 전 국민의 마음을 함께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한길 위원장과 박완수 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국민통합을 다짐하는 선포식 후 화개장터에 최근에 입점한 청년점포에 들러 청년 창업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응원했다.
김한길 위원장, 박완수 도지사 등이 화개장터 노래비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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