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당항포관광단지
[천왕봉]당항포관광단지
  • 경남일보
  • 승인 2024.06.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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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대우조선의 노사분규가 극에 달했던 30여년 전 우연히 김우중 대우회장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정말 대우조선을 포기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비보도를 전제로 이곳에 해양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의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시설을 갖출 것인지를 상세히 설명해 그의 계획이 단순히 분규를 잠재우기 위한 엄포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노사분규는 끝났으나 조선업의 부침으로 그의 혜안에 대한 신뢰는 지금도 남아있다. 육상에는 디즈니랜드와 버금가는 놀이시설을 갖추고 바다에는 수상스키와 요트 등 해양레저단지를, 공중에는 경비행기와 헬기로 남해안 국립공원을 관광할 수 있는 세계적 관광레저시설을 갖추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신념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의미다.

▶고성군 회화면에는 당항포관광단지가 있다. 이순신 장군의 두차례에 걸친 승전과 공룡을 테마로 한 보기드문 해양관광단지다. 지금은 공룡식물원과 공룡캐릭터관, 오토캠핑장, 수석전시관 등이 들어서 있으나 해양레저시설은 매우 보잘 것 없다. 이곳에 해수면을 이용한 비행기 이착륙장이 들어선다고 한다.

▶공유수면을 활용한 바다 위 활주로로 고성군이 CAM이라는 민간업체에 허가를 내준 상태다. 경비행기를 이용한 수상관광, 비행훈련, 드론을 통한 관광 시너지 효과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해양관광레저를 이끄는 견인차가 되면 좋겠다. 해양국립공원이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기대감에. 김우중식 문법으로 보면 바다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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