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원 80%, 민심 20% 최종 확정’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원 80%, 민심 20% 최종 확정’
  • 하승우
  • 승인 2024.06.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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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들 발걸음 빨라져
국민의힘이 7·23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선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비대위원회의를 열어 7.23 전당대회에서의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의결했다.

당원투표 100% 방식의 ‘당심’만으로 대표를 뽑았던 지난해 3·8 전당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민심’도 어느 정도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과거 적용됐던 여론조사 30%수준에는 못 미치는 평가다.

당내에서는 지난 4·10 총선 참패를 계기로 불거진 전당대회 규정 논의 과정에서 수도권 인사들과 비윤(비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여론조사를 30% 이상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번에 확정한 ‘80%-20% 안’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심 반영 비율이 몇퍼센트인지가 혁신의 바로미터가 되는 게 바람직한가”라며 “총선 패배 후 당 개혁이 첫 번째 과제인데 마치 (전대룰에) 당심을 많이 반영한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었다. 당원만 반영하는 것으로 지난 전당대회를 치렀다가, 이번에 (민심을) 크게 반영해 움직이는 것이 제도의 안전성을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출마가 유력시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차기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당원·비당원을 구분하지 않았을 때는 유승민 전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전당대회에는 없었던 국민 여론조사가 추가되면서 비윤 주자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 등이 출마를 결심해 한 전 위원장과 당권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당원들 지지가 공고하고, 민심 반영 비율이 20%에 그쳤다는 점에서 한 전 위원장 당선에는 큰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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