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막 사이로 ‘진주대첩광장’ 잠 깬다
가림막 사이로 ‘진주대첩광장’ 잠 깬다
  • 최창민
  • 승인 2024.06.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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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 수립 후 17년 만에 지상공원 드러나
찾은 강우에 6월 준공에서 두달 늦춰 8월 준공
10월 축제장 활용·원도심 활성화 기폭제 기대
올해 8월 준공 예정인 진주대첩광장의 유물이 1300년의 잠에서 깨어나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진주대첩광장이 준공을 앞두고 13일 그동안 시야를 가렸던 남강 변 방향 가림막 일부를 철거하면서 그 면모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07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후 17년 만이다.

당초 6월 최종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잦은 강우로 준공이 늦어졌다. 하지만 10월 축제장으로 활용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진주시의 설명이다.

진주대첩광장은 촉석문 앞 일원에 총사업비 940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1만 9870㎡,(6010평) 연면적 6382㎡(1930평)규모로, 지하 1층 149면의 주차장, 지상은 최소한의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지상부 ‘공원지원시설’은 전시홍보관과 촉석문 매표소 카페 등으로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설비 공사 중이다.

공원지원시설 지붕은 PC슬래브 계단식 형태로 설계돼 제작 중이며, 이곳에는 400~500명의 관람객 수용이 가능해 진주 10월축제의 문화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원지원시설 외 지상부는 ‘역사공원’으로 땅의 기억과 시간의 흔적을 찾고, 발굴된 유적과 더불어 터의 역사적 기록을 담게 되는데 현재는 성토작업이 진행 중이다.

공원 주(main)도로에는 앞으로 긴 세월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팽나무와 느티나무, 소나무 군락지를 조성했다. 이외에도 교·관목, 초화류 지피류를 배치해 조경공사는 7월이면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주대첩광장은 1300년 동안 땅 속에 잠들어 있다가 문화유산 발굴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이 고고한 자태를 드러냈다. 이후 국가유산청의 ‘원형 보존’ 허가 조건에 맞춰 유구 보존 및 정비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배수로와 토성은 복토해 유구를 재현한 후, 안내문을 설치하고, 진주성 외성은 원형 보존 처리 후 북측 사면을 복토해 정리할 계획이다.

발굴 유적 상부는 진주성 및 주변 조경시설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발굴 유적을 관람할 수 있는 역사 탐방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진주대첩광장 준공의 역사적인 순간을 후세에 남기고자 지난 2월 준공기념 퍼포먼스로 바닥재 각인 문구 공모했다.

바닥 각인문구는 제1차 진주대첩 승전년도인 1592년에 의미를 두고, 1592개로 결정했다. 이 문구는 공원 주도로에 조화롭게 배치될 예정으로 현재 바닥재를 제작 중에 있다. 오는 8월이면 공원 내 포장공사를 통해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은 149면의 주차공간과 다용도 시설로서 골조공사를 마치고 방수, 도색 전기, 소방, 통신 설비 공사 중이다.

진주시는 진주대첩광장 조성을 위해 지난 2007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0여 년간 부지 108필지 1만 3000㎡, 건물 81동에 이르는 대규모 보상 협의와 건물 철거 작업, 3년간의 문화유산 지표조사 및 정밀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이후 복잡하게 얽힌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기본계획 수립 15년 만인 지난 2022년 2월 착공했으며 오는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올해 8월 준공예정인 진주대첩광장의 가림막이 일부 철거돼 성곽 등 관련 유물이 1300년의 잠에서 깨어나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웅교기자
진주대첩광장 조감도. 사진=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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