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한국실크연구원, 타성에 젖어 있다”
진주시의회 “한국실크연구원, 타성에 젖어 있다”
  • 정희성
  • 승인 2024.06.17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사무감사 경제복지위, 수동적·무사안일 지적
조직개편 필요성·업무 적극성 강조
진주 실크산업에 대한 기술지도·보급과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1988년 설립된 한국실크연구원(연구원)이 수동적이고 무사안일하다는 지적이 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는 17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여러 논란이 불거진 경제통상과 소관 한국실크연구원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각종 질의를 했다.

최민국 의원은 “감사를 앞두고 실크산업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실크연구원이 수동적이고 기업에서 원하는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한 분이 한 자리에 너무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생기는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조직이 축소돼 자리 자체가 한정돼 있다. 예전에 본부장을 하던 분이 팀원으로 가 있다. 갈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다”고 어려움을 전하며 “조직개편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신서경 의원은 “전국에 실크연구원은 한 곳이지만, 비슷한 섬유계열의 전문생산연구소가 전국에 총 8곳이 있는데, 이 중 한국실크연구원이 시·도비 보조금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밖에서 비판적 시각에서 보는 의견은, 실크연구원이 너무 타성에 젖어 자구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실크업계가 침체 상태인데, 연구원도 그 부분에 책임이 있지 않냐고 한다”며 “시·도비 지원율이 높다보니 무사안일에 젖은 거 아니냐, 가만히 있어도 보조금이 나오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김형석 의원과 최지원 의원도 홈페이지 운영 미흡과 조직개편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성관 위원장은 연구원 설립부터 2021년까지 내부 평가 시스템 부재로 인해 구성원들의 개인 역량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직개편에 대해 노조에서 협조할 뜻을 밝힌 만큼 조직개편을 통해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 관계자는 “실크연구원은 진주시 출자 출연기관이 아니라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연구원들의 신분이 불안해 연구에 집중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또한 수익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실크업계가 원하는 방향과 괴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효율성이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지만 노조와 협의가 잘되지 않아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

정희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