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마음이 청렴한 ‘청렴 부자’를 꿈꾸며
[기고]마음이 청렴한 ‘청렴 부자’를 꿈꾸며
  • 경남일보
  • 승인 2024.06.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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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희 의령교육지원청 교육장
권순희 의령교육지원청 교육장

 

의령군 정암마을 앞을 흐르는 남강에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있다. 발이 세 개인 솥을 닮았다고 하여 정암(鼎巖), 즉 ‘솥 바위’라고 불린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한 도사님이 이 바위를 보고 주변 20리(약 8㎞)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이라 예언했다. 그 후 의령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창업주가 3명 이상 태어났다.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팍팍한 삶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의령군에서는 ‘부자’를 브랜드로 삼고 있는 곳이다.

교육계에서도 경남도교육청 직속 기관인 미래교육원이 의령에 건립된 이래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위해, 경남의 각 시군에서 많은 학생이 의령을 방문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이용 학생이 500~600여 명으로 집계되어 ‘학생 부자’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2010년 의령교육지원청에서 처음 장학사 생활을 시작했을 때 보다 2024년 교육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현재는 출생률 급감으로 인구수와 함께 학령인구가 많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은 어느 순간도 멈출 수 없기에 단절과 고립이 아닌 협력과 공유의 가치를 알고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우렁우렁 우리 학생들을 기르는데 의령 전체가 나서고 있다.이렇듯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어느새 14년이 지나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공직자로서 변하면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청렴 실천 의지인 것 같다. ‘청렴’은 사전적 의미에서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청렴은 모든 공직자가 궁극적으로 지녀야 할 덕목이다. 특히 고위직 또는 고경력자가 솔선수범하여 후배 공직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2016년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당시 큰 우려가 있었으나, 제도 개선으로 공직자의 인식 변화와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공직자에게 가장 요구되고 있는 친절과 청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해마다 원격연수, 집합 연수, 청렴 토크 등 다양한 방법의 청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많은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의 청렴 실천 의지일 것이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려지는 청렴이 필요한 상황에는 물론이고, 살아가는 모든 생활공간에서 떳떳한 마음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바르게 행동하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부자 기운이 많이 흐르고 있다는 의령의 교육장으로서 지역 학교에 학생이 늘어나서 ‘학생부자’도 되고 싶고, 나부터 청렴 실천을 습관화해서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마음이 청렴한 ‘청렴 부자’가 되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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