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개 상임위원장 전격 수용
국민의힘, 7개 상임위원장 전격 수용
  • 하승우
  • 승인 2024.06.24 2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이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그간 원내 1당인 민주당의 독주에 반발해 상임위 명단 제출을 거부해왔지만, 집권당으로서 국회 파행 책임이 크다는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

국민의힘은 기획재정위원회를 비롯해 정무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정보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관례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 법사위와 운영위는 각각 2당과 여당 몫이다. 그러나 22대 전반기 국회에선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이 세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와 운영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먼저 선출했다. 민주당은 법사·운영·예산결산특별·행정안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교육·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보건복지·환경노동·국토교통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로써 22대 국회 개원 25일 만에 원 구성 작업이 사실상 완료됐다. 여야는 이르면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발표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국민의힘은 의석수 비율에 따른 7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민생 입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저도 작금의 상황이 분하고 원통하다. 저 역시 누구보다 싸우고 싶은 심정”이라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11개 상임위가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나머지 7개 상임위도 정쟁으로 이용될 것이 뻔해 보였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국가 안보와 나라 재정을 책임질 상임위도 민주당의 손아귀에서 입맛대로 주물러진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이를 막아야 한다는 책무가 제 가슴을 때린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한 입법 폭주와 의회 독재 저지를 위한 원내 투쟁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정쟁적 특검을 남발하고 탄핵으로 겁박하며 행정부 권한과 사법부의 독립, 언론의 비판 견제 기능까지 모두 형해화시키려는 민주당의 오만함과 몰염치에 맞서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협상 책임자인 추경호 원내대표는 핵심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추 원내대표 업무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행한다. 당내에선 추 원내대표의 사의 수용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승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