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6.4(화)6.3(월)5.31(금)5.30(목)5.29(수)5.28(화)5.27(월) 기억에 대한 예의 기억에 대한 예의 싸리꽃이 피는 음력 사월이면 일 년에 한 번 하얀 쌀밥을 먹었다. 마흔 겨우 넘기고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이었다. 어머니는 제사상 앞에서 돌이켜 생각하며 마음 아파했으나 아이는 하얀 쌀밥을 구경할 수 있어 슬프지 않았다. 모두가 어려웠던 때이었기에 가난했던 시골 환경은, 오히려 아이들을 순박하고 굳건하게 자랄 수 있는 토양이 되었다.읽을거리가 귀하던 시절, 기억하기로 월간 문학이었다. 언니 오빠가 보는 두꺼운 잡지로 내 기억에 남는 장르는 단편소설이었다. 소설 속 주인공은 병원에서 퇴원하고 마땅히 갈 데가 없어 친척 집을 찾아간다. 경일춘추 | 허정란 수필가·독서논술강사 | 2020-05-03 14:4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