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5.22(금)5.21(목)5.20(수)5.19(화)5.18(월)5.15(금) [경일춘추]잃어버린 것으로부터의 재 탄생 [경일춘추]잃어버린 것으로부터의 재 탄생 기어코 잃어버리고 말았다. 경산역에 다다랐을 때까지 꿀잠을 잤던 것이다. 꿀잠이란 엄마가 자꾸만 깨워서 꿀잠이라던 학생이 생각이 났다. 나는 그렇게 무릎에 덮고 있던 블랙 가디건을 그대로 흘려버리고 기차에서 내렸다. 얼마나 꿀잠을 잤던 건지 홀가분하기까지 했다. 나의 가디건은 주인을 잃은 채 경산역을 떠났고 조금 전 꿈나라에 있던 내가 배낭과 강의안만 들고 아주 가볍게 기차에서 내렸다. 아침에 출발지에서도 한 번 떨어뜨려 누군가 주워줬는데, 경산역에는 분실물 신고된 것이 없고 종착역인 동대구역에도 없었다. 가디건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24-05-08 13:52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