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8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4.25(목)4.24(수)4.23(화)4.22(월)4.19(금)4.18(목)4.17(수) 강재남의 포엠산책 [26]길 길/김명인길이 제 길을 접고 한곳에 들기까지는수많은 네거리를 거쳐 가야 한다상가와 고층아파트근린공원과 주택단지로 갈라선 봉송 사거리길이 길로 가로막히는 것은 언제나신발대신 날개를 매다는 새 길 탓이지만멀고 또 가까워 길은 길을 퍼다 버릴 뿐어떤 바퀴로도 제 길을 실어 나르지 못한다검은 띠로 영정을 두르고 국화 꽃다발 포개 싣고멀리 산 쪽을 당겨가고 있는 저 길조차길을 꺾어 마침내 한 골짜기에 파묻히기까지는트인 네거리마다 돋아나는 날개 잘라내느라한참씩 멈칫거리거나 오래 끙끙대야 한다 #poem산책… 봄이면 갑자기 길이 많아집니다. 문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20-05-03 14:46 [주강홍의 경일시단]단절 단절/주강홍와이어가 끊어졌다팽팽한 긴장의 소리가 우우 울리더니턱 하는 파열음과 함께 터져버렸다 허공을 팽개치며 날아오르는 저 가닥들 S자로 비틀대며 채찍처럼 벽에 부딪힌다엎드린 자들의 모가지를 지나서유리창과 목재들을 단숨에 박살내 놓은 저 힘약해지면서 가해지는저 무서운 단절의 힘우리가 너무 오래 닳아서파열하는저 무서운 파괴력 시작노트: 온전하기 위해서는 균형이 필요하다. 절제와 조율 속에서 한계를 염두에 두는 처세가 묘책이다.단단한 인과관계에서도 무수한 잔금들은 생기게 마련이고 한계치에서는 당연히 끊어지게 되는 것 또한 섭리다. 도 경일시단 | 주강홍 진주예총회장 | 2020-04-26 16:09 강재남의 포엠산책 [25]백일홍 백일홍 /장만호개심사 배롱나무뒤틀린 가지들구절양장의 길을 허공에 내고 있다하나의 행선지에 도달할 때까지변심과작심 사이에서마음은 얼마나 무른가무른 마음이 파고들기에 허공은 또 얼마나 단단한가새가 앉았다날아간 방향나무를 문지르고 간 바람이,붐비는 허공이배롱나무의 행로를 고쳐놓을 때마음은 무르고 물러서그때마다 꽃은 핀다 문득문득핀 꽃이 백일을 간다-----------------------------------------------------------------#굽이굽이 험난한 길을 걷는 건 꽃이나 사람이나 같은 것. 무르고 선하다 여긴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20-04-19 14:36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