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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혁명, 이제 유권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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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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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은 MB정권의 성적표를 총결산하여 심판한다는 막중한 의미를 지닌다. 과거에 대한 철저한 성찰없이 미래발전은 있을 수 없다. 현 정권에 대한 엄격한 잣대와 공정한 판단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함께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이번 총선과 대선의 연관성이다. 총선을 통한 민심의 표출은 의석 수로 나타날 것이다. 국회 다수당을 차지한 정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국회 의석배분은 대선결과와 다음 정권의 국정 추동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유권자들의 한표 한표가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선거판을 보면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는 성숙한 선거문화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정치권은 정책이나 인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아니라 흑색선전과 상호비방으로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끌고 가고 있다. 경남도선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불·탈법선거가 80여건을 웃돈다. 전국적으로는 경찰청이 집계한 총선 선거사범이 1064명이다. 18대 총선의 967명을 벌써 넘어섰다. 기대에 못미친 인적쇄신도 유권자들을 실망시킨다. 각 당의 후보군들 상당수는 기존 인물 그대로 이거나 지역과는 동떨어진 낙하산 공천으로‘그 나물에 그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초읽기에 몰리듯 진행된 공천으로 후보의 됨됨이나 정책공약을 찬찬히 따져볼 여유조차 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유권자들이 지금의 선거판에 염증을 느끼고 선거를 외면한다면 뒤돌아서서 웃을 사람은 유권자들을 속으로 업신여기는 정치꾼들 뿐이다. 불 탈법과 흑색선전, 상호비방이 기승을 부릴 수록 유권자들은 더욱 차분해져야 한다.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하여가 아니라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란 말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종 연줄에 연연하지 않고 후보 개개인의 장단점과 소속 정당의 정책공약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먹고살기 바빠서, 지저분한 정치판이 꼴보기 싫어서’라는 이유로 선거 자체를 외면하면 그 결과는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짓밟는 독화살로 돌아올 것이다. 정치를 혐오해 선거를 외면하는 유권자는 혐오스러운 정치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이 못한다면 유권자들이 나서자. 그래서 진정한 변화의 주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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