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으로 미래농업 일군다
‘식물공장’으로 미래농업 일군다
  • 곽동민
  • 승인 2012.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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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기원 '해가 지지 않는 농장' 연구 본격 추진

▲경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가 지난 2월 준공한 실내형 식물공장에서 인공광 이용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농사기술인 식물공장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기술로 알려지고 있는 식물공장 일명 ‘해가지지 않는 농장’의 실용화를 위해 지난 2월, 실내형 식물공장을 준공하고 엽채류에 대한 인공광 이용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식물공장이란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지역이나 기후조건에 상관없이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듯 연중 농산물을 자동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농업기술원은 식물공장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소득이 높은 식물을 선발한 결과 연중 18℃의 온도에서만 자라는 고추냉이와 최근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아이스 플랜트(Ice Plant)’, 서양채소의 하나인 ‘크레숑’ 등 우리지역에서는 생소한 식물들을 확보하여 시험 재배 중에 있다.

아프리카의 사막이 원산지인 ‘아이스 플랜트’는 잎과 줄기 부분에 작은 이슬방울(나트륨결정) 같은 것들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씹으면 아삭아삭하여 식감이 좋으며 소금처럼 짭조름한 맛이 난다. 짠맛의 비밀은 뿌리에서 땅속의 염분을 빨아 올려서 축적하는 원리인데 광량과 양·수분 공급방법에 따라 기능성 물질의 함유량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가치가 충분하다고 한다.

농업기술원 수경재배연구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98년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수경재배연구실이 설치되어 그 동안 축적된 노하우로 내후년 쯤 아이스플랜트 증식방법 등 핵심기술 2건 정도 특허출원을 할 예정이며, 금년에 200㎡ 규모의 식물공장 독립연구동을 신축하여 농가 활용이 가능한 식물공장 생산기술 매뉴얼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물공장 재배원리는 기존 수경재배의 최 정점의 기술로써 첫째 외부기상과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일정하게 계획생산을 할 수가 있고, 무균상태의 건물 내부에서 작물을 재배하므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씻지 않고 그대로 식단에 올릴 수 있다. 또한 인공광을 이용하기 때문에 6단 이상 입체재배가 가능하여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이용하여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일반재배의 10배까지 높이는 장점이 있다고 하였다.

식물공장은 향후 국내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방안의 하나이며, 나아가 농업뿐만 아니라 IT, BT 등 주변산업과 연계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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