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봄 행락철 맞아 집중단속 나서
경찰이 관광버스 내 음주·가무행위 등을 집중단속한다. 경찰청은 봄 행락철을 맞아 수학여행 등 단체이동차량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관리를 위한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월 26일 양산에서 전세버스가 계곡으로 추락, 3명이 사망하고 29명의 승객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같은 해 4월 24일에는 경북 성주에서 버스가 옹벽 아래로 추락하면서 6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하는 등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실제 지난 2010년 봄 행락철(4~5월)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만8758건(사망 842명, 부상 5만9712명), 지난해에는 3만7984건(사망 822명, 부상 5만844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외·고속·전세버스 등 대형버스의 사고 및 사상자는 봄·가을 행락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행락지 주요 위험도로에 대한 교통안전진단 및 시설물 정비를 실시하고 각급 학교, 산악회 및 전세버스 회사를 대상으로 서한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특히 오는 15일부터 내달 말까지 6주간 안전띠 미착용·차량 내부 소란행위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립공원, 유원지 및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소통위주의 교통 관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교통안전공단, 자치단체와 합동으로 고속도로나 국도변 휴게소 등지에서 노래방기기 설치 및 차량 불법 구조변경 등에 대한 불시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공원, 유원지 및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 행락철 교통량 증가로 인한 혼잡이 예상되는 지역에 소통위주의 교통관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학교나 산악회 등 단체에서 여행 출발 전 운전자의 음주여부 점검이나 간략한 안전교육을 받기 원하는 경우 가까운 경찰서로 연락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차량 내 음주가무 등 소란행위를 자제하고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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