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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눈 부릅뜨고 정신 바짝 차려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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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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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투표일이 불과 6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여야는 ‘색깔론’으로, 종반전으로 접어들자 민간인 사찰문제로 연일 폭로전이 계속되고 있다. 선거초반 새누리당은 “야당은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혀 국익을 버리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철 지난 색깔론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총선을 흙탕물 싸움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반격하는 등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그런데 중반에 들어오자 정치판은 온통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문제로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정책이나 비전은 온데간데없고 불법사찰에 파묻혀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민간인 사찰의혹을 빌미로 진흙탕 싸움양상의 ‘치킨게임(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을 벌이면서 총선정국이 혼탁해지고 있다. 여야는 진실규명을 위한 해법찾기보다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은 불법사찰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든 청문회든 열면 되는 만큼 절차에 합의하고 총선이라는 선거 본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정책선거는 물론이고 깨끗한 선거도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 이래서는 안된다. 지금부터라도 정치권은 총선에 임하는 자신들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힘써야 한다.

이번 총선이 더 이상 타락하지 않도록 유권자들이 힘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부패와 비리, 네거티브를 멀리하는 후보가 승리한다는 선거문화를 만드는 자세가 필요하다. 편법을 자행하는 후보는 절대 당선되지 못한다는 정서가 확산될 때 공명선거가 가능하다. 여야 정치권에 우리 사회가 지향할 가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정책대결이 진지하게 이뤄질 때 표로 연결된다는 점을 일깨워야 한다. 이를 위해 어떤 정당, 어느 후보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정책대결과 페어플레이를 펼치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무조건 이기면 된다는 선거판의 추악한 진흙탕 싸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도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나 거리 곳곳에 나붙어 있는 벽보, 현수막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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