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ㆍ워싱턴DC도 압승..일각 "사실상 후보 확정"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메릴랜드주,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메릴랜드주의 경우 18%의 개표율 상황에서 롬니 전 주지사가 49%의 득표율을 기록,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30%)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뉴트 깅리치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의 득표율은 각각 11%와 9%에 그쳤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샌토럼 전 의원이 300명의 지지 서명을 제출하지 못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롬니 전 주지사가 70%에 육박하는 득표율(개표율 11% 현재)을 기록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미 대선에서 전통적인 `경합주(swing state)'로 분류되는 위스콘신주에서도 샌토럼 전 의원과 개표 초반 접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개표율 18% 상황에서 42% 대 39%로 샌토럼 전 의원을 앞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은 10%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롬니 전 주지사의 승리를 예측 보도했다.
롬니 전 주지사가 이날 3개 지역에서 모두 승리함에 따라 후반으로 접어든 공화당 대선 경선전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가 사실상 오는 11월 6일 본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는 다소 때이른 평가도 내놓고 있다.
CNN 방송 집계에 따르면 롬니 전 주지사는 지금까지 592명의 대의원을 확보, 샌토럼 전 의원(264명)의 2배를 넘었다. 깅리치 전 의장과 폴 의원이 확보한 대의원은각각 135명과 71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8월 공화당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플로리다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 수는모두 2천286명으로, 과반인 1천144명을 먼저 확보한 주자가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승부를 겨루게 된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