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성범 후보 ‘욕설 파문’ 사실로
새누리당 신성범 후보 ‘욕설 파문’ 사실로
  • 양성범/이용우/정철윤
  • 승인 201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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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여주인 "상상도 못할 언어 폭력 당해"
산청·함양·거창 새누리당 신성범 후보가 거창의 한 식당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총선 막판 ‘욕설파문’이 선거에 큰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 후보측은 사태진화에 나섰지만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태추이에 유권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산청·함양·거창 선거구의 새누리당 신성범 후보가 거창지역 A식당 여주인 B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행사한 것이 지역 주간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후보자간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신성범 후보측은 “사실이 왜곡되었다”면서 “식당 여주인이 상대 후보측의 사주를 받아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다닌다”고 일축해 왔다.

그러나 식당 여주인 B씨는 지난 8일 오후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심정과 당시 정황을 밝히면서 신성범 후보의 욕설이 사실임을 입증하고 나서자 신성범 후보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B씨는 “부모한테도 이런 모멸감을 당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오히려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다”며 “욕설파문으로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B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께 신성범 의원으로부터 상상도 할 수 없는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밝히며 “울분을 삭이고 참고 있었는데 그것도 모자라 일련의 모든 상황을 상대 후보자로부터 사주를 받고 하는 행동으로 매도하고 있어 억울하고 힘들어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B씨는 “저희 식당에 신 의원이 인사차 들렀는데 윗방 손님들과 아래채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시라고 안내를 했고, 인사를 마친 후 신 의원을 배웅 차 따라 나갔는데 뜬금없이 저에게 ‘윗방에 사기꾼 XX를 왜 들여놓느냐, 그리고 ‘앞에는 누구냐’라고 물어 대답을 했더니 ‘사기꾼 XX들’이라고 해 ‘무슨 말을 심하게 하시냐’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랫방은 누구냐’는 질문에 ‘석재조합 사람들’이라고 하니 신 후보가 ‘○○○의 똘마니 안 보이던데’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또 “나이 많은 분을 존칭 없이 호칭해 술이 됐는가 생각하고 신 의원을 배웅하며 다른 곳에 인사하지 말고 빨리 집으로 가시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돌아서서 뜬금없이 나를 보고 ‘인사? 진정성? X같은 소리 하지 마라’라고 하고는 차를 타면서 주먹을 치켜들고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또 “당사자가 현직의원이고 (제가) 식당업을 하는 관계로 일이 커지는 걸 원치 않아 확인전화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며 “다른 모 후보의 사주를 받아서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다닌다고 억울한 누명을 쓰게 돼 상황이 너무 심각해졌다고 판단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신 후보가 막말을 식당대표에게 한 것이 아니라 한국승강기대학 비리사건과 관련해 징역형을 살고 나온 A씨에게 한 것”이라며 “식당대표에게 옆에 있었을 때 욕설을 사용해서 죄송하다며 사과전화를 했고, 오늘 아침에도 직접 방문해 사죄를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신성범 후보의 욕설파문이 선거를 하루 앞두고 카카오톡 등의 매체로 확산되고 있어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청/양성범·함양/이용우·거창/정철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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