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날아 내리는 우포늪
따오기 날아 내리는 우포늪
  • 경남일보
  • 승인 2012.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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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알에서 병아리가 깨어났다. 이번 부화는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사육중인 양저우·룽팅 따오기 부부가 지난 3월 13일 산란한 알이 28일 간의 인공부화 과정을 거쳐 올해 첫번째로 부화한 것이다. 양저우·룽팅 따오기 부부는 올해 5개의 알을 산란하였고, 지난해 11월 합사한 다소미·따루 부부도 6개의 알을 낳았는데 이번 부화를 시작으로 5월까지 순차적으로 알을 까 올해에는 지난해 증식한 7마리 수준인 7~8마리가 증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 중국에서 1쌍을 도입한 따오기는 그 이후 체계적인 복원계획과 우수한 기술로 지난해까지 11마리를 증식하였고, 올해에도 산란 및 부화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우포늪에는 지금 13마리의 따오기가 살고 있다.

따오기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새다. 따라서 한국, 중국, 일본이 다 같이 따오기 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1800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따오기 서식지 보호사업과 자연복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일본은 170마리의 따오기 복원에 성공해 현재 면역체계 강화, 유전자 다양성 확보, 재도입, 자연복귀 시험방사, 서식지 환경조성에 나서는 등 3개국이 따오기 생태복원과 관련한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따오기는 1966년 2월 경기도 문산 비무장지대에서 판문점으로 가는 길의 냇가 습지에서 겨울을 나던 백색따오기를 관찰한 것을 마지막으로 기록이 중단되었다. 그 뒤 1974년 12월 8∼10일 같은 장소에서 4마리가 다시 목격되었으나 1980년 이후에 자취를 감췄다.

환경부에서는 따오기를 야생동식물 보호법에 의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하기 위해 올 2월 입법 예고하였고 4월 중 최종 공포를 앞두고 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앞으로 50개체 이상을 증식하여 생물종이 다양한 우포늪에 야생 방사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야생 방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따오기 쉼터조성 등 주변 환경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근친교배 예방을 통한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환경부와 도가 공동으로 올해 안으로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1쌍의 추가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우포늪에 따오기가 날아내리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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