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0일 "가축분뇨 액비는 농경지에 뿌리기 전에 부숙 여부와 비료 성분을 확인해야 하는데 과거에는 분석에 통상 2∼3일이 걸려 적기 사용이 어려웠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신형 분석기를 개발해 전국 대부분 농촌 지역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신형 분석기는 근적외선(NIR)을 액비에 투과시켜 비료성분을 측정한다. 화학적 분해로 성분을 확인하는 실험실 분석법과 달리 액비를 일일이 분해하지 않아도 된다.
이동이 간편하도록 휴대용 형태로 제작돼 액비를 사용하려는 농가에 시비처방서를 신속하고 발급해 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비처방서에는 액비의 질소성분을 기준으로 작물에 맞는 살포량이 제시된다. 처방서보다 많은 양을 뿌리면 작물이 쓰러지거나 토양ㆍ수질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추천량을 지켜야 한다고 농진청이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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