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의 성숙…맞들면 낫다”
“서예의 성숙…맞들면 낫다”
  • 강민중
  • 승인 2012.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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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남 필묵동행전’ 14~19일 도문예회관서 개최
경기도와 경남의 서예가들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14일부터 19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되는 ‘경기·경남 필묵 동행전’은 경기·경남 두지역의 서예가들이 참여해 개성있는 작품을 뽐낸다.

특히 경남과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서예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들로 두 지역의 합동전시는 우리나라 서예술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예서, 횡·초서를 비롯해 작가들의 자신만의 개성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글씨와 가슴을 달구는 의미의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사군자에서부터 옛 선조의 삶을 담은 문인화도 함께 선보여 전시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교류전에 참여한 경기서예협회 류기곤 지회장은 “서예는 현재 추사의 절박한 외로움, 어리석고자 했던 판교의 처절한 고통이 그리운 시기”라면서 “서예가 단순히 언어와 문자에의 집착이 아닌 가슴으로 쓰이는 내 마음의 표현임을 직시하고, 문명의 이기에 잃어버린 자신의 가슴을 찾아 무모하게 도전하고 갈망해 위기를 재창조의 기회로 삼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7년전 물꼬를 트로 잠시 꺼져가던 불씨를 다시 살려 산 넘고 물건너 도도히 흐르는 남강 줄기에 배 띄워 경상도 경기도가 하나되는 푸닥거리 잔치 마당을 벌였다”면서 “이번 서예 교류를 통해 양 도 간의 우의증진은 물론 날로 침체되어가는 서예 발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뜻 깊은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전시소감을 밝혔다.

이에 경남서예협회 정대병 지회장은 “서예는 우리 선조들의 은은한 멋과 향취 면면히 이어져 오는 전통예술로서 작가 내면의 성숙을 도모할 수 있고 우아하고 고매한 예술로 성숙해 가고 있다”면서 “예술인은 나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 또 내 지역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내 이웃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 작가들 같은 소중한 이웃이 있기에 더 행복해지고 함께 어우러져 작품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백지장도 서로 맞들면 더 가볍다는 이치를 몸소 실천하며, 경기도 작가와 구김살 없는 훈훈하고 감동적인 앞날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시의 여는 행사는 14일 오후4시 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설명=정대병 작품, 류기곤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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