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공직진출 탄력 받나
고졸 공직진출 탄력 받나
  • 임명진
  • 승인 2012.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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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에게 직업 선호도가 높은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내년부터 고교 교과목인 수학, 과학, 사회가 선택과목으로 추가되면서 고졸자의 공직 진출이 크게 탄력을 받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과 ‘지방공무원임용령’을 13일과 17일 각각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험과목 개편은 일반행정, 세무, 관세, 검찰사무 등 행정직군(25개 직류)에 적용되며 행안부는 개편된 시험과목은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험과목 개편에 따른 충분한 준비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통상 4, 5월에 시행했던 9급 공채시험을 내년에는 7, 8월께로 연기해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행 9급 공무원 채용 시험은 대학 전공과목인 행정법총론과 행정학개론 등 5과목 중 2과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시험과목 개편에 따라 내년부터는 일반행정직군은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는 필수로 치고, 선택과목인 행정법개론, 행정학개론, 수학, 과학, 사회 중 2과목을 택하면 된다.

하지만 행안부의 이같은 조치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준비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급 공무원 시험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장으로 대학생 10명 중 7, 9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해 지방직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은 무려 42대1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행안부가 지난 3월 2일부터 3월 23일까지 2012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선발 예정인원 6541명(행정직 4259명, 기술직 2282명)에 무려 20만 4095명이 지원해 약 31.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그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때문에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9급 공무원과 관련한 각종 포털 카페 등에는 이와관련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이제 고3도 공무원 시험을 칠 수 있겠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 수험생은 “정부가 공무원 인기에 아주 불을 붙이고 있다”면서 “9급 공무원 준비생들은 거의 대부분 대졸자나 대학생들인데, 앞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폭주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행안부는 9급 공무원 시험이 그동안 대학 교과 위주로 편성돼 있다보니 고졸 출신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한정됐다면서 앞으로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 보다 응시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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