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도지사 대권 도전 여부 관심 집중
전·현직 도지사 대권 도전 여부 관심 집중
  • 김응삼
  • 승인 2012.04.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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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낙동강벨트 수호 가산점 vs 김두관, 이미 마음은 출사표
새누리당이 과반의석 차지로 4·11총선이 끝남에 따라 앞으로 국민적 관심은 12월 대선으로 쏠리게 됐다.

이에 경남출신 가운데 어떤 인물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여야 대권 후보경선인 ‘포스트시즌’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여야 포스트 시즌은 8월말이나 9월초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포스트시즌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내 인물은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태호(김해을) 의원과 김두관 도지사를 꼽을 수 있다.

김 의원과 김 지사는 비슷한 정치적 행보를 걷고 있다. 김 의원은 거창군 도의원을 시작으로 군수, 도지사를 거쳐 국회의원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 지사는 남해군 이장 출신으로 군수와 행정자치부 장관을 거쳐 도지사에 당선됐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국회로부터 쓴잔을 마셨다. 김 의원은 국무총리로 지명됐으나 국회 청문회 과정을 넘지 못했고, 김 지사는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돼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전·현직 도지사의 지금까지 대권 행보는 조금 달랐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급해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못했다. 반면 김 지사는 총선에 비켜서 있어면서 결과를 기다렸다.

전·현직 두 도지사의 대권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이다.

김 의원은 초반부터 야풍(野風)이 몰아쳤던 ‘낙동강 벨트’에서 김 의원(52.1%)이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 정치권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젊고 참신한 이미지’와 ‘노풍(盧風)’이 몰아치는 적진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점이 그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박 위원장이 ‘선거 여왕’이라면 김 의원은 ‘선거의 달인’으로 부를 수 있다. 거창군 도의원 선거부터 군수 선거, 2004년 4월 도지사 보궐선거 때에는 2년짜리군수 출신이 도지사 후보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누구도 예측못했으나 당선됐고, 김해을에 출마해 당선된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김 의원은 대권 도전의 토양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나듯 박근혜 위원장이라는 큰 거목이 버티고 있어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역 김두관 도지사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김 지사는 온건합리주의자로 영남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고 핵심 친노세력은 아니지만 범친노세력이기 때문에 야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부산 사람들이 ‘부산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문 상임고문과 달리, 김 도지사는 경남에서 ‘우리 동네 사람’으로 통한다. 특히 여권의 박 위원장을 상대할 대항마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이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언급되고 총선에서는 각각 ‘투표율 독려’와 ‘낙동강 바람’을 일으키는데 힘썼지만 결과는 좋지 않게 나타났다.

김 지사는 총선 직후인 12일 총선 결과에 대해 “지난 4년여간 정부와 여당의 국정운영을 심판하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은 뜨거웠지만 민주통합당은 총선과정에서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받들지 못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도록 만들었다”고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또 “부산 경남 지역에서도 야권이 기대했던 의석수를 얻지는 못했다”면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 상임고문의 약점을 간접적으로 건드렸다.

정가에선 김 지사가 서울 마포에 대선을 위한 캠프를 준비해 놓고 주말이면 서울 정가를 물밑에서 누비고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어 대선 출마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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