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혈주의
순혈주의
  • 경남일보
  • 승인 2012.04.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옥윤 (객원논설위원)
인종차별은 아직도 세계 각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의 극우단체인 KKK단(ku klux klan)은 유색인종을 배격한다. 마틴 루터 킹목사는 이런 인종차별에 저항하다 그들에 의해 피살됐다. 요즘도 타인종이나 이민자들을 혐오하고 테러를 감행하는 불상사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노르웨이 우훼이아섬에서는 이민자들을 옹호하는 정부정책에 항의해 총기를 난사, 68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5년 영국에서도 폭탄테러로 58명이 숨졌고 파리에서는 이민자 청소년 방화로 120명의 경찰관이 피해를 입었다.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그들의 범죄행위로 불안하다는 것이 차별대우의 이유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민자와 국제결혼으로 다문화가족이 늘어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마약, 성범죄, 폭행이 늘어나고 범죄인들이 국내에 들어와 원어민 교사나 학원 강사로 활약하자 이들을 추적하는 인터넷상 카페가 생겨나기도 했다. 인터넷 카페는 외국인들을 추적해 범죄자들이 이 땅에서 떠나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른바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한 인터넷상 공격도 일종의 제노포비아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예부터 백의민족이라 하여 단일민족을 강조해 왔다. 순혈주의가 평배해 매우 배타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순혈주의만 고집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이미 100만이 넘는 외국인이 이 땅에 뿌리내리며 살고 있고 농촌에는 외국에서 시집온 여성들이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우리의 동포들을 생각하면 제노포비아는 자가당착이다. 그들이 우리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정착하도록 돕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