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은 후손에게 물려줄 생태계 보고다
우포늪은 후손에게 물려줄 생태계 보고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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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요즘 여가시간이 증가하고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 최근에 특히 각광받고 있는 대표적 생태 관광지 중에는 우포늪이 있다. 이 우포늪은 창녕군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자연늪으로 광활한 늪지에 부들, 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가시연꽃 등 수많은 물풀들이 자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갖 나무, 곤충, 물고기, 새들도 간직하고 있어서 ‘생태계 박물관’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우포늪은 1997년 7월 26일 생태계 보전지역 중 생태계 특별보호구역(환경부 고시 1997-66호)으로 지정됐으며 국제적으로도 1998년 3월 2일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됐다. 그리고 1999년 8월 9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런 우포늪에 현 실태는 7명의 환경감시원들이 우포늪 생태계 보전지역 전역을 감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낚시 및 논우렁이를 채취하는 행위와 야생 동식물의 불법포획 및 채취행위,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 각종 오폐수 및 농약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 그리고 늪주변 산림 및 하천을 훼손하는 행위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창녕까지 우포늪을 보러 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오염되지 않은 늪이기에 여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자연 동식물들을 볼 수 있을뿐더러 도시적인 답답함에서 벗어나 자연속에서 여유를 느끼고자 하는 이유와 욕구가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한번 다녀간 자리에 각종 쓰레기 등 생태계를 훼손하는 생채기 흔적들이 계속 남는다면 국가에서 아무리 보존에 힘쓰고 있다고 해도 과연 10년 뒤나 20년 뒤에도 아름다운 우포늪이 지금의 모습대로 간직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그래서 우리의 자연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생태관광을 한다는 것은 생태 그대로의 자연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그 안으로 들어가서 같이 호흡하고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아름답다 신기하다’고 하면서 음료수 캔을 바닥에 버리고 아름다운 나무와 풀을 뜯고 있는 것인가.

이러한 행동들을 환경감시원이 보고 있어서 혹은 벌금을 내지 않으려고 자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고 외부적 요인이 없어도 삼갈 때 우포늪은 언제나 아름다울 것이고, 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 생태계를 내 자식에게도 손주에게도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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