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건의서 제출 지역사회 관심 집중
경남지역 상공계가 경남은행의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달 30일 경남도내 상공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위원장 최충경)와 경남은행 인수지역 컨소시엄(대표 한철수)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조속한 분리매각 및 우선협상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공적자금 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지난 2010년 7월 30일 정부(공적자금 관리위원회)의 우리금융 민영화 방침 발표 이후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현재 국내외 투자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지역자본 컨소시엄도 구성돼 경남은행 도민인수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남은행 일괄 매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 인수위는 “일괄 매각방침은 경남도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며 그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사태로서 납득하기 어렵다. 이에 유감표명과 함께 경남은행의 조속한 분리매각 촉구를 위한 건의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후 이미 90% 이상 회수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한 이유로 경쟁입찰에 의한 우리금융지주의 일괄 매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경남은행 인수위의 입장이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정부는 하루빨리 지역에서 조성된 이익의 지역환원, 지방은행의 설립취지인 지역균형 발전 등을 위해 지역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2500억원의 손실을 겪었음에도 변함없이 경남은행을 이용하는 등 오늘의 경남은행을 있게 한 340만 경남도민과 110만 울산광역시민의 여망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라며 설립 당시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지역경제에 대한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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