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일괄 매각 '뜨거운 감자'
우리금융 일괄 매각 '뜨거운 감자'
  • 황용인
  • 승인 2012.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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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銀 등 우노협·지역 상공계 강력 반발
정부가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우리금융 지주 매각을 결정하고 입찰자를 모집하는 등의 로드맵을 발표하자 금융노조와 지역 상공계가 분리매각을 촉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공적자금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부 발행주식의 총수 56.97%에 대당하는 주식 전량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30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발생주식 전량에 대해 오는 7월27일까지 예비입찰 제안서 접수와 함께 10월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내용의 매각공고를 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대해 “우리금융의 건전성과 시장 상황의 변화로 인해 지난번과는 많이 달라졌다”며 실현 가능성을 내비친 뒤 “금융시장의 다변화로 우리금융의 경쟁력이 길러진 만큼 매각에 있어서도 별다른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의 이번 매각 추진은 지난 2010년 12월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무산되는 등 여러차례 걸쳐 추진했으나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2일 경남은행을 비롯한 우리금융 노조는 ‘메가뱅크 저지 및 독자생존 민영화 쟁취’ 결의대회를 가지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우리금융지부 임혁 위원장은 “지난 15일 상법까지 바꾸면서 주식·채권으로 매각대가를 지불할 수 있게 한 것은 대형 금융지주에게 특혜를 주려는 꼼수”라며 “정부가 대형금융지주와 합병후 경남·광주은행을 매각하고 향후에는 우리은행을 산업은행에 넘기려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노협은 또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공개 토론회장을 이달중에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졸속적인 우리금융 민영화를 중단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분리매각을 주장해 온 지역상공계는 우리금융지주 매각은 지역민심과 상공인들을 안중에도 없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경남은행인수추진위는 건의문을 통해 “정부는 3528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나 이미 90%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이유로 경쟁입찰에 의한 우리금융지주의 일괄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 민심은 물론 상공인들을 우롱하는 처사”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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