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前대표, 경남·울산 방문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을 방문해 도의회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대선 캠프에 현역의원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추진했지만 반대가 많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캠프에 참여한 의원들이 후보가 탄 차량 문이나 열어주는 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아니며 대선 후유증의 원인만 제공한다"며 "법률적 자격도 없는 사람이 선거 캠프 책임자로 보도되기도 하더라"고 거듭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권력형 비리에 대해 정 전 대표는 "많이 지적했지만대통령이 인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전제, "대통령이 온 몸을 던졌어야 하는데 정치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 호가호위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단정했다.
박 비대위원장과의 차별화 방안에 대해 그는 "박 위원장이 당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 사실이지만 미래를 위한 리더십 측면에서는 여러가지 의문점이 있다"며 "본선 경쟁력에는 2%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힘을 합쳐야된다"며 "박 위원장은 민주화, 10월 유신, 당내 민주화 등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이나 확실한 언급이 없다"고 공박했다.
비대위 구성 자체를 반대했다는 정 전 대표는 "비대위 해체 후엔 당은 정상 체제로 가야 한다"며 "박 위원장과 가까운 사람이 대표 되고 주요 직책 차지하면 당권ㆍ대권 분리란 당헌ㆍ당규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관 지사의 중도사퇴 후 대선 도전에 대해 정 전 대표는 "김 지사는 장점이 많은 분이고 사실 오늘 만나려고 했다"며 "본인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넘겼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어 5일 울산을 방문,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누가 되든 2% 부족하다"며 "당이 변화하는 모습 보여주지 않으면 대선에서 힘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총선에서 손에 붕대를 감고 최고의 투혼을 보여줬지만 한계에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논란 중인 국민참여경선제에 대해 "박 위원장은 2002년 대선 당시 '국민참여경선 부작용을 우려해 시도도 해보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며 "이회창 총재가 제왕적 프리미엄을 그대로 갖고 나머지를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어 비박연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묻자 "비박연대는 좋은 단어가 아니다. 그런 것을 시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대선 후보 등록을 저 혼자 했는데 앞으로 경선과정에서 누가 유력후보가 될 것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이 낮은데 대해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2002년 대선 당시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여론조사에서 1등으로 나왔다"며 "대선 후보 경선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울산의 한 복지시설 방문, 지역 싱크탱크 모임인 울산정책포럼 현판식 참석,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