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경남도회장
창원 명서동 새마을회관 12층의 사무실에서 만난 이재광(49)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경남도회장은 일성으로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전 국민의 2/3가 살고 있는 아파트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전체 면적 대비 아파트 등 집합건물의 면적은 1990년 대비 약 4배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거주방식 변화와 집합건물의 거래가치 상승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마천루(摩天樓)를 쌓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아파트는 수요 감소에 따른 가치하락 우려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하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인간의 욕망이 만든 바벨탑이 무너졌듯이, 성냥갑처럼 쌓아 올린 아파트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퇴장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29일은 ‘주택관리사의 날’기념식이 열렸는데, 1990년 제1회 주택관리사가 배출된 이래 22년의 세월이 흘렀다. 1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경남은 전국에서 4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6일 제5대 회장에 취임한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주택관리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육에 중점을 두는 한편, 섬김의 리더십을 통해 각종 봉사활동을 주도하며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해온 터다. 그리고 경남도에는 ▲소규모 공동주택 안전관리 지원조례 제정 및 예산배정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 지침 관련 입찰 감독 강화 ▲배치신고 업무 위탁에 따른 예산 배정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공동주택 뿐만 아니라 주상복합, 오피스텔, 일반 건축물까지 주택관리사가 배치되어 전문가로서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성년의 나이가 지난 만큼 5개 지부를 중심으로 조직을 활성화해서 ‘경남 아파트의 날’을 제정하는 등 다른 단체에서도 배우고 싶어하는 성공의 롤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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