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결국 일괄매각되나
경남은행 결국 일괄매각되나
  • 박철홍
  • 승인 201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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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 시위 대상 아니다"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위한 입찰자를 모집하는 등 공적자금 회수 움직임을 보이자 경남도 상공계가 우리금융지주 산하인 경남은행을 분리한 후 매각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9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는 데모(시위)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민영화한다면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최근 우리금융 노조의 경고와 무관하게 정부 계획대로 민영화 일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에 국민 혈세를 투입한 지 11년 됐다. 국민의 것은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경영난을 겪은 우리금융을 되살린 만큼 이제는 처분해 매각 대금을 정부 재정으로 환원시킬 때가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씨티뱅크가 2년 내 주식의 100%를 시장에서 매각하라고 명령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혈세로 구조조정했으면 당연히 돌려줘야지 투쟁 대상이 아니다"며 확고한 민영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앞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우리은행 노동조합 등은 지난 7일 메가뱅크(초대형은행) 설립을 위해 일반통행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금융 졸속 민영화`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방안으로 거론되는 KB금융지주와의 합병이 추진된다면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금융노조와 우리은행 노조 등은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우리금융 일괄매각을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는 정부가 공권력을 이용해 강제적 인수합병(M&A)으로 민영화를 강행한다면 총파업 등 정치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과 임혁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박재노 경남은행·이상채 광주은행·이재진 우리투자증권·박상진 우리금융정보·박재완 우리아비바생명·김영훈 우리파이낸셜·박병권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분리매각을 주장해 온 지역상공계도 우리금융지주 매각은 지역민심과 상공인들을 안중에도 없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남은행인수추진위는 건의문을 통해 “정부는 3528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나 이미 90%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이유로 경쟁입찰에 의한 우리금융지주의 일괄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 민심은 물론 상공인들을 우롱하는 처사”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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