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97개국 2000여 명의 조리사들이 출전, 솜씨를 겨루는 세계 조리사대회가 열렸다. 총회를 겸해 열리는 세계 조리사대회는 지난 1928년 파리에서 처음 열렸으며 아시아에선 1990년 싱가포르, 2002년 일본 교토에 이어 대전이 세 번째다.
이 대회는 일명 ‘요리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요리대회로 2년에 1번씩 전 세계 도시들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이 대회에서 경남대표팀으로 일반부 ‘면요리 부문’에 출전한 전영심(김해외동초등학교 급식조리사)씨는 경남의 특산물인 파프리카와 양파를 이용한 6종류의 면요리를 출품해 1위를 차지했다. 학생부 ‘라이브 요리부문’에 출전한 정가민(창신대학 호텔조리학과 2년)양도 지역특산물인 남해 한우와 국화를 달인 물로 소스를 만들어 여러 가지 야채를 넣은 퓨전스타일의 신선로(궁중음식)를 출품,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학생부 ‘전시부문’에 나선 김인아(창신대학 호텔조리학과 2년)양은 지역특산물인 고성 키위 등을 이용한 초콜릿을 출품해 2위를 차지했다. 또 제과제빵 경연대회의 경우에는 학생부 ‘마지팬케이크 전시부문’에서 김나연(양산대학 호텔식품제과제빵과 2학년)양이 최우수, 양희영(양산대학 호텔식품제과제빵과 1학년)양은 금상을 차지했다.
일반부(전문가) ‘데커레이션케이크 전시부문’에서는 김진욱(양산대학 호텔식품제과제빵과 1학년)군이 최우수, 김영하(양산대학 호텔식품제과제빵과 1학년)군이 장려상, 일반부(전문가) 공예·전시 라이브 부분에서는 김상현(양산대학 호텔식품제과 제빵과 1학년)씨가 금상, 문경철(창원문성대학 호텔제과제빵학과 1학년)씨가 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일반부(전문가) 프로제빵왕에서는 황남진(밀로베이커리·창원시 상남동 소재)씨가 금상, 안영길(프랑스베이커리·창원시 사파동 소재)씨가 동상, 박성섭(그린하우스·창원시 도계동 소재)씨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경남도 조현둘 식품의약과장은 “경남도 출전선수가 괄목상대한 성과를 이룬 것은 도에서 2007년도부터 개최하고 있는 경남향토식품 경연대회를 통한 요리수준이 향상됐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리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남도는 생활수준의 향상, 관광패턴의 변화로 ‘음식여행’이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만큼 음식과 관광의 연계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짐에 따라 경남지역의 우수한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우리지역의 고유한 음식문화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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