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츠하이머病 국가 차원 대응
美, 알츠하이머病 국가 차원 대응
  • 연합뉴스
  • 승인 201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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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효과적 치료법 발견 목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병에 대해 2025년까지 치료 내지 적어도 병의 진행을 중지시킬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낸다는 목표를 설정, 국가 차원의 대응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부터 당장 시행에 돌입, 환자를 둔 가족과 간병인은 미 정부가 개설한 웹사이트(www.alzheimers.gov)에 들어가면 치매에 관한 알기 쉬운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콧속에 분사하는 인슐린을 포함해 일부 새로운 치료법을 허가한 상태이다.

또 세계의 유명 알츠하이머 전문가들이 이번주 모여 야심찬 2025년 시간표에 맞추기 위해 다음 단계에 어떤 연구를 해야할지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 보건복지부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행동들이 알츠하이머병과 싸우려는 역사적 노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 퇴치를 위한 첫 국가 차원의 대응책에 대해 많은 과학자는 결정적 순간에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츠하이머는 급속히 고령화되는 시대의 대표적 질병으로 규정되고 있다.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은 14일 알츠하이머 연구자총회에서 "낙관적 느낌이 든다"면서 "그러나 알츠하이머와 싸우기 위해서는 최상의 기회의 창문이 어디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원장은 심장병 전문의들이 심장마비로 이미 사망 직전에 이른 환자에게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시험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하버드대학의 레이사 스펄링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이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10년 또는 그 이상 기간 뇌속에서 세포를 죽이면서 은밀하게 발전해나가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 기간이 병을 예방하거나 적어도 기억손실과 기타 증세를 늦추는데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알츠하이머나 유사한 치매증세를 앓는 환자는 54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획기적 치료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2050년에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1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이미 사망원인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증세를 일시 완화시키는 것 이외에 치료법이 나와있지 않다.

고통을 넘어서서 알츠하이머는 의료보험과 환자가족에 엄청난 예산부담을 안겨준다.

미국에서 치매환자를 돌보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올해 2000억달러에 달하고 2050년에는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알츠하이머병 협회는 추산했다.

알츠하이머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는 이것뿐이 아니다.

일상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을 할 능력조차 상실한 환자는 그런 상태로 10년 또는 그 이상 생존할 수 있다.

보살핌의 대부분은 환자가족이 담당해야 하며 스트레스로 인해 가족이 건강을 잃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미 의회의 요구에 따른 국가차원의 알츠하이머 대응책은 미래의 치료법과 당장 고통받는 환자가족에 대한 지원 등 두갈래로 접근하고 있다.

NIH의 콜린스 원장은 시험 결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이는 코를 통한 인슐린 분사에 관한 연구에 800만달러를 배정할 예정이다.

당뇨병이 알츠하이머와 관련있다는 증거가 확고해지고 있어 인슐린을 코로 분사하면 혈당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고 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NIH는 또 아밀로이드 플라크 치료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관한 국제 연구에 1600만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이밖에 알츠하이머 관련 웹사이트를 통해 병에 관한 상세 정보와 비용 등 가족의 부담을 알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년 여름 400만달러의 예산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알리는 대대적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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