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매기들 '바가지 입장료' 냈다
부산 갈매기들 '바가지 입장료' 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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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 4년간 54% 인상…물가상승률 3.5배
"부산 갈매기 야구팬들이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봉인가?"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부산 사직야구장의 입장료가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바가지요금'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은 사직구장의 입장료를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입장료가 전년 대비 16.7%가 오른 1만1천218원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일반석과 A석만이 변화가 없을 뿐 나머지 좌석은 적게는 20%, 많게는 66%나 올랐다. 가장 많이 인상된 중앙 가족석은 작년 1만5천원에서 올해 2만5천원으로 전년 대비 66%나 인상됐다.

시민연합은 사직구장의 평균 금액은 입장료가 인상될 때마다 물가상승률의 3배가 넘는 인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2008년 평균 금액은 7천285원이었고, 올해 평균금액은 1만1천218원으로 4년 동안 평균금액이 54%나 올랐다.

이로 인해 매진됐을 때 구단의 입장수입은 2008년 2억1천855만원에서 2012년에는 3억1천411만원으로 4년 만에 입장수입은 43.7% 늘었다.

불과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금액은 물가상승률(15.3%)의 3.5배, 입장수입은 2.9배나 되는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라고 시민연합은 분석했다.

타 구장과 비교해보면 주중 평균요금은 목동야구장이 1만1천853원으로 가장 높고, 사직야구장의 주중 평균금액이 1만1천218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목동구장이 대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는 넥센 히어로즈 구단으로 자금사정상 높은 입장권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직야구장의 평균금액이 가장 높은 금액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사직구장은 전년 대비 16.7%의 인상률을 보여 전체 구장의 평균 금액 인상률인 8.3%보다 2배 이상 높은 인상률을 나타냈다.

주말 평균금액은 목동야구장이 1만9천871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대구야구장이 9천671원으로 가장 입장료가 저렴했다.

사직야구장의 주말 평균금액은 네 번째로 높은 1만1천218원으로 우리나라에서 야구장 시설이 가장 좋다는 문학야구장에 비해서도 높은 입장료를 책정하고 있었다.

시민연합은 사직구장의 입장료는 크게 올랐지만 관람객 편의시설은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시민연합의 한 관계자는 "입장권의 과도한 인상은 장기적으로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서라도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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