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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우승컵을 들다경상도 남자 김진수의 ‘영국 훔치기’
임명진  |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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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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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작가가 이처럼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일요일에 펼쳐졌던 2011-12 프리미어 리그 마지막 38라운드에서는 정말 어느 드라마보다도 극적이고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맨시티가 추가시간에 무려 2골을 몰아쳐 3대 2 역전승으로 승점 3점을 보태 승점이 같았던 맨유를 골득실 차로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정말 그 순간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명장면으로 남을 것 같네요.

아쉽게 박지성 선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되었네요. 그보다 더 안타깝게 하는 것은 2부 리그로 강등된 볼튼의 현실입니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거의 뛰지 못한 이청용 선수로서는 참 아쉬운 결과이죠.

경기가 끝나고 맨체스터 시내는 말 그대로 좌절과 환희가 같이 존재하는 아이러니한 도시였습니다. 맨시티의 팬들은 시내로 뛰쳐나와 도로를 점거하고 응원가로 44년 만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였습니다. 반면 맨유의 팬들은 그저 거짓말 같은 현실에 멍하니 서있거나 심지어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맨시티 팬들의 축제의 분위기는 하루가 지난 월요일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거리의 차들은 경적소리를 내며 그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죠.

경기 다음날인 월요일 늦은 오후에는 맨시티 팬들이 44년간 기다려온 우승팀 퍼레이드가 맨체스터 시내에서 펼쳐졌습니다. 물론 FA처럼 컵 우승을 기념하는 퍼레이드는 있었지만 가장 갖고 싶었던 리그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는 44년 만이었죠. 그 와중에 수십 번이나 라이벌 맨유의 퍼레이드만 바라봐야 했던 맨시티 팬들은 거리로 나와 함께 그 분위기를 만끽하였습니다. 만치니 감독을 포함한 맨시티 선수들 역시 우승 트로피를 들고 맨체스터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위엄을 자랑하였죠.

정말 이처럼 치열하고 극적이게 우승한 일도 프리미어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런데 그 상대가 지역 라이벌이었던 맨유와 맨시티라는 점에서 더욱 그 관심을 높여주는 것이죠. 맨유는 지금까지 19번이나 리그 우승을 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팀입니다. 또한 수많은 준우승의 경험이 많이 있죠. 하지만 이번 준우승의 경우는 그 자존심에 더 큰 상처를 입었을 것입니다. 우승 문턱에서 놓쳐버린 기회, 그리고 그 상대가 항상 맨유를 이기고자 와신상담 했던 맨시티라는 점이죠. 2012-13 프리미어리그는 약 4개월간 휴식을 거치고 개막합니다. 어느 때보다 큰 치욕을 경험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다음에는 과연 어떠한 전략으로 팬들에게 다가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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