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이상 방문…말벗, 물품지원 등 감동
지난 12일 오후 산청군 단성면에서 버스를 타고 온 10여 명의 학생들이 진주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렸다. 학생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진주시 중앙시장에서 계란, 요구르트, 김, 쌀 등 물품을 구입했다. 산청군 단성면 소재 지리산고등학교(교장 박해성) 2학년에 재학중인 이의지 학생과 15명의 학생들이다. 이들은 결연을 맺은 옥봉동에 거주하는 김삼조씨 외 2명을 방문하기 위해서 물품을 구입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생활 형편도 어렵지만 대부분이 주위에서 관심을 가지지 않은 ‘소외된 이웃’이다.
학생들은 이날 말벗, 나들이 같이하기, 집안 청소, 물품지원 등 작지만 소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지난해 11월 ‘좋은세상 옥봉동협의회’와 연계하고, 학내 자치조직인 ‘이웃사랑 나눔회’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한달에 한 번씩 이같은 선행을 베풀고 있다.
2학년 이의지 학생은 “작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 뵙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혼자 계시다가 찾아오면 무척 반가워 하신다고 한다”며 “다리, 어깨도 주물러 드리며 재롱도 부리고, 이야기만 들어 주어도 어르신들의 얼굴에 생기가 도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손녀의 역할을 잘 해야겠다”고 밝혀 잔잔한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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