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그만 두세요
제발 좀 그만 두세요
  • 경남일보
  • 승인 2012.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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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기 (맥학원 원장)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진주 출신 이형기 시인의 시(詩) ‘낙화’ 일부분이다. 사람은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야 한다. 그런데 가야 할 때가 한참 지났는 데도 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문제다. 우리 사회에는 가야 할 사람들이 아주 많지만, 이석기 김재연 김재철 김인규 문대성 이들은 대부분의 국민 눈에는 가야 할 때가 지나도 한참은 지난 이들인데 아직도 버티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이석기와 김재연. 이들은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부정이 드러났지만 그래도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버티고 있다. 지금은 당선자 신분이지만 19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30일이 되면 진짜 국회의원이 된다. 그들은 하루빨리 5월30일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버티기로 하면 이들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결코 부족함이 없는 MBC 사장 김재철과 KBS 사장 김인규도 있다. MBC 파업은 100일을 훌쩍 넘겼고, KBS 파업도 70일을 넘겼지만 해결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두 방송사의 많은 언론인들이 공정방송을 외치며 이렇게 오랫동안 파업을 하고 퇴진을 외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논문표절이 아니라 거의 복사 수준이라는 문대성도 버티기에 달인 수준이다. 심지어 다른 사람도 논문표절이 많은데 왜 나만 가지고 이러냐고 한다. 도둑이 다른 도둑도 많은데 왜 나만 잡느냐고 외치는 격이다. 발차기의 달인이 아니라 버티기의 달인이다. 이 사람도 5월30일을 간절히 기다릴 것 같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함이다. 대부분 국민들이 그렇게 손가락질을 해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오히려 억울하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지경이다. 국민들은 다 아는데.

만약 이들을 놓고 버티기 순위를 매기면 누가 1등을 할까. 정말 순위를 가름하기 힘들 만큼 그 실력이 막상막하다.

가야 할 때를 모르고 버티고 있는 이들의 뒷모습은 얼마나 추한가. 이들에게 개그콘서트의 인기 유행어를 변형하여 외치고 싶다. “제발~ 그만 좀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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