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新-舊 당권파 갈등 심화
통합진보당 新-舊 당권파 갈등 심화
  • 연합뉴스
  • 승인 2012.05.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원 전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싸고 긴장 고조
▲사진설명=민주노동당 천영세 권영길 문성현 전 대표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진보당의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17일 구당권파인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데 대해 구당권파측이 "사퇴는 곧 파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신당권파는 구당권파의 '당원비대위'에 대해 "당의 결정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강력저지하기로 하는 한편 중앙위 폭행 가담자 처벌 및 구당권파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출당까지 검토하고 있어 양측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구당권파는 혁신비대위의 정통성을 부인하면서 18일 출범을 목표로 당원비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어 한 정당에 2개의 비대위가 존재하는 한국 정당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오늘 중으로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를 만나 사퇴를 간곡히 호소하고 설득하겠다"며 "두 당선자가 당원들과 국민의 요구를 잘 수용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릎을 꿇는 한이 있더라도 호소를 드리고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과 당원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출당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구당권파의 당원비대위 출범 움직임에 대해 "당을 대표하는 기구는 혁신비대위 하나"라며 "당원비대위 출범은 당의 결정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선언했다.

이정미 대변인도 "두개의 비대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당의 의사결정 기구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통해 만들어진 혁신비대위가 당의 유일한 대표기구인 만큼 구당권파는 비대위라는 명칭을 쓰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혁신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홍우 비대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위 폭력사태 진상조사위를 구성했으며 이른 시일내 조사를 완료하고 가담자에 대해 강도높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충남도당과 제주도당은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혁신비대위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구당권파의 핵심으로 알려진 비례 2번 이석기 당선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경선 비례대표 사퇴로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극단적 파국으로 치닫는다"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혁신비대위에 대해 "적법성, 합법석을 갖고 있지 않는 반쪽짜리 비대위"라고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비례 3번 김재연 당선자는 전날 유시민 전 공동대표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진실과 원칙에 기초하지 않은 정치 논리 앞에 굴복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생각에 변함없다"며 사퇴를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석기 당선자는 신당권파의 폭력사태 진상조사와 관련해 "신당권파의 중앙위 강행처리가 본질적 원인"이라며 "오히려 강행처리를 함으로써 폭력을 유발시키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신당권파 폭력 유발설'을 제기했다.

구당권파의 핵심 관계자는 "현재 당원비대위 구성을 위해 당원들의 의사를 광범위하게 청취하고 있다"며 "내일까지는 비대위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