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사태 해결책은 신뢰성 회복
한국국제대 사태 해결책은 신뢰성 회복
  • 경남일보
  • 승인 2012.05.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국제대학교가 시끄럽다. 학교법인측과 대학·노조측 간에 빚어오던 갈등이 최근 표면화되면서 지역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갈등의 골이 좀처럼 좁아지지 않고, 위태하고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자 지역교육계의 걱정과 안타까움은 더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국제대 학교법인 강인학원 하충식 전 이사장(창원 한마음병원장)이 대학 경영권 포기각서에 전격 서명해 해결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완전히 해결되기까지는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제일 큰 문제는 현재 법인측과 대학·노조측간 불신의 벽이 너무 높다는데 있다. 하 전 이사장의 전격적인 대학 경영권 포기 서명에도 대학·노조측은 그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 전 이사장뿐만 아니라 다른 이사들의 포기 각서 공문 동참 확인 절차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즉, 비록 법인측에서 대학경영권 포기 각서를 썼지만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진정성이 확인돼야만 건실한 새로운 법인 유치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은 그 동안 법인측과 학교측간에 불신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까지 법인측과 학교측간에 불신감이 팽배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한국국제대 사태를 조만간에 해결될 것으로 본다. 지역민은 물론 현 법인, 학교 및 노조측이 지향하고 있는 목표는 똑같기 때문이다. 좋은 영입자가 나타나 경영이 정상화되고, 지역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국제대 사태 해결의 열쇠는 법인과 학교·노조 등 학교구성원들이 쥐고 있다. 학교구성원들 간에 불신이 높다면 사태는 더욱 악회되고, 그 해결을 찾는다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학교 정상화가 우선이다. 정상화 이후 그 책임은 나중에 따져도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인측은 물론, 학교·노조측간에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이뤄내지 못한다)’을 설파한 공자의 뜻을 모두의 마음 속에 각인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